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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친구들, 시골된장국과 호박잎 쌈보다 못한 집밥먹기 프로젝트

블랙뮤젤 2013. 8. 19. 05:54

맨발의 친구들(이하 맨친)이 성격이 오락가락 갈팡질팡 갈 길을 잃어버린 주말 예능 프로그램으로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청률이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전부는 아니지만 낮다는 의미는 그만큼 시청자들로부터 공감대를 확보하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초반 맨발의 친구들은 외국으로 나가 현지인들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 그들과 호흡하고 새로운 친구들 만나자는 의미에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연출력 부족과 초기 멤버 간에 호흡이 맞지 않아 하나의 톱니바퀴가 되지 못했다. 새로운 친구들 만나자는 의미는 퇴색되고 국내로 시선을 돌리며 자기 극복 프로젝트로 다이빙 경기 참여, 멤버들 집 방문 등등 이것저것 노력의 흔적은 보였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도 강호동인데 믿고 보는 예능인데 실망은 어쩔 수 없었다. 또한 자작곡 프로젝트도 누구를 위한 방송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프로젝트는 집밥 먹기 프로젝트. 1인 가족이 증가하고 바쁜 현대인 생활 속에서 따뜻한 집밥 한 그릇 먹기 힘든 시기이다. 간편한 인스턴트에 한끼를 맡기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현대인들이 고민은 하나 선뜻 실행하기에 힘든 집밥 먹기 프로젝트는 큰 의미를 준다. 이번에는 좀 기대해도 될까?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시골된장국에 호박 잎 한쌈 같은 따뜻한 집밥을 생각한 필자가 오버구나! 연예인들사이에게 집밥 하면 김나운, 음식하면 김나운 인지 모르나 시청자들이 보기엔 으리으리한 대저택과 냉장고 방을 따로 가지고 있는 초호화 저장 창고방!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러면서 전력난에 허덕이는데 업소용 냉장고를 4대씩이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가 뭐지? 라는 생각이 지나갔다. 배우 김나운의 정당한 노력으로 얻은 아득한 집에 대한에 대해 비란할 생각도 없다. 비난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업소용 냉장고가 4? 갸우뚱하긴 하다. 물론 배우 김나운의 알뜰한 살림과 일일이 손수 담근 밑반찬에는 고수 놀랐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맨친의 집밥 먹기 프로젝트가 현대인들이 그 소중함을 알지만 선뜻 실행에 옮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주제를 다룬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그러나 집밥 이라면 딱 머리도 생각나는 것은 호화로움이 아니라 그냥 따뜻한 엄마가 해주신 그냥 밥이다. 그 따듯한 밥이 현대인들이 그리워하는 것이지 대저택에 업소용 냉장고 4대를 두고 집밥 먹기는 아니지 않느냐! 이번 주 방송된 분량만으로 따뜻한 온기의 집 밥이라 볼 시청자가 많을까? 그리 많지 않으니라 생각된다. 그냥 대저택, 초호화, 냉장고 다수 보유, 헉 폭포까지 집에...! 이정도 감탄사가 전부 일 듯하다.

 

시청자의 공감대 형성에는 실패다. 따뜻한 집밥을 어디서 찾아 봐야 하나다음 주에 공개되는 김나운표 집밥이 공개 될 텐데 그 화려한 대저택과 냉장고 받을 따로 두고 나온 그 밥이 소박하다고 한들 그 밥이 소박할 것처럼 생각할까! 절대 소박해 보이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강호동 특유의 어머니 친화적인 모습으로 시골밥상을 찾아 할머니들의 말도 들어주고 밥도 같이 지어보는 소박한 시골밥상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한다. 도심 속 화려한 집밥 먹기가 아니라 시골된장국에 호박 잎 한 쌈이 더 공감대 형성에는 도움이 될 텐데 아쉽다. 다음 주에 어떤 모습이 그려질지 훈훈한 집밥이 될지 그냥 집밥이 될지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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