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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본방 보다 예고가 더 재미있는 이상한 예능프로그램

블랙뮤젤 2013. 5. 22. 06:00

우리동네 예체능이 회를 거듭 할수록 재미없는 예능으로 전락하고 있다. 각 동네 혹은 도시를 돌며 지역 동호회 회원들과 즐겁게 한판 겨루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요즘 유행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개념을 가지고 왔지만 생활체육 동호회와 연예인과 대결 구도라서 기대 할 것도 사실이다.

 

배우 조달환이 탁구 신으로 투입되면서 기대감은 증폭되고 화요일 예능 새로운 최강자가 탄생하는 듯 했으며, 탁구 경기에서 보여줬든 긴장감이 보는 이로 하여금 땀을 쥐고 만들었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예능프로그램이지만 스포츠란 대결 구도인지라 긴장감 없으면 재미없는 프로그램이다.

 


탁구 경기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웃음기 뺀 경기 모습에서 앞으로 기대해도 되는 예능프로그램이었으나, 실제 경기가 외의 준비단계로 방영되는 회에는 예능도 아니고 다큐멘터리도 아닌 이상한 프로그램이 된다.

 

고정MC 강호동, 이수근, 최강창민 그리고 반고정 배달환을 빼고 경기 종목이 정해지만 새로운 피로 수혈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제 경기가 이루어지기 3주 정도의 연습 기간이 필요한데 그 과정을 방영하는 주는 최악이다.

 

이번 대결 경기는 볼링이다. 그것도 최초의 원정경기이다. 그래서 새로운 피로 수혈도 했고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각자 출연 연예인들은 연습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재미도 없고 셀카 답지도 않고 그냥 연습한다는 시늉만 하는 것 같다. 힘든 연습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던지 아님 그냥 예능답게 웃음이라도 선사하던지 이도 저도 아닌 것 같다.

 


죽으라고 연습해서 생활체육인들에게 반드시 기필코 승리를 거두라는 것은 아니다. 생활체육인들은 수년간 운동했던 사람들이기에 강하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데 준비과정도 미흡해 보이고 예능도 아니고 다큐멘터리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그냥 그런 프로그램처럼 보여 진다.

 

이번 주 방송분은 그 최악 중에 최악이다. 이수근이 사전에 대결 전력 탐색한다고 어설픈 위장하고 볼링장 들어가서 들켜 바로 줄행랑치고, KTX안에서 도시락 까먹는 거 밖에 보여 준 게 없다. 먹방 프로그램도 아니고 예능 수준이 안타깝다.

 


경기 시간은 겨우 10분 방송하고 예고로 시청자 낚는 기술은 최고다. 본방 보다 예고가 더 재미 있는 이상한 방송이다. 확실하게 다큐로 가던지 예능으로 가던지 선택해야 할 기로에 선 듯하다. 경기에선 긴장감 도는 게임을 하고 사전 준비 단계에선 확실한 예능이 필요할 때이다. 이도 저도 아닌 이상한 예능이 되지 않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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