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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돈으로 시작한 치정 멜로에 지나지 않는 드라마

블랙뮤젤 2014. 7. 30. 04:56

SBS 월화드라마 유혹이 캐스팅의 화려함과 함께 전파를 탔다. 권상우와 최지우 출연 소식에 기대는 한껏 부풀어 오르게 한 대목 중에 하나다. 솔직히 JTBC 화제의 드라마 유아인, 김희애 주연의 밀회가 화제가 된 이후라 유혹이란 단어만으로 밀회의 화제성만 가져온 드라마란 생각이 문득 들게 했다. 


유혹은 인생의 끝에 몰린 한 남자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제안을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네 남녀의 예측불허 사랑이야기를 담은 진실 된 사랑이야기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6회분까지 전파를 탄 시점에서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유혹이란 뭘까 란 질문 자체가 무의미해 보인다. 지금 까지 전개된 스토리가 진부하고 자의적이며 아주 기계적이기 때문이다. 돈 많은 일 잘하는 재벌녀가 돈에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 남자를 10억으로 사흘간 산다는 것이다.

 

이미 앞으로 전개는 스토리는 뻔한 전개, 뻔한 멜로, 뻔뻔한 갈등으로 치닫는 치정 드라마가 될 거라 추측하기엔 충분해 보인다. 진정한 사랑이란 미명 아래 등장인물 간의 갈등, 이혼, 결혼 그리고 바람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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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에 10, 남자를 산다. 세영(최지우)가 왜 10억을 주고 석훈(권상우)에게 제안을 했는지 적절한 인과가 없다. 관계를 모래성에 비유해 돈 앞에 얼마나 인간이 무력할 수 있는가를 시험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는 있으나 쉽게 납득이 가는 적절한 근거는 되지 못한다. 이미 돈이면 다 된다는 현실에서의 그 강력한 돈의 권력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돈이 최고이고 돈으로 안 되는 일이 뭐가 있느냐고 믿고 싶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그 무엇보다 강력한 힘이 돈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유혹은 전형적인 아침드라마 같다. 돈으로 사람을 사고, 바람 피워 혼외자를 낳고, 결별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반복의 스토리가 전부다. 치정으로만 전개하기엔 무리수가 있어 나름 사업이란 장치를 끼어 넣었을 뿐이다. 유세영과 차석훈과의 교집합 연결고리가 필요한 장치로 말이다.

 

홍콩에서 차석훈과 유세영의 파격적인 10억 제기로 인해 나홍주(박하선)가 오해를 시작하는 시발점이다. 나홍주는 홍콩에서 자살을 시도한 장본인이다. 그녀가 왜 반복적으로 오해에 오해를 거듭하고 끝내 별거까지 하게 되는 과정이 고개를 돌리게 한다. 전개의 미숙함도 보이고 시청자들에 이렇게 전개 되는 건 당연한 거야 처럼 강요한다.

 

유혹이 돈의 유혹이냐? 치정 멜로 몸의 유혹이냐는 앞으로 드라마 결론에서 확인하기로 한다. 돈으로 시작한 육체적 유혹으로 끝날지 아님 진정한 사랑으로 포장한 불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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