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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시청자 세대별로 진짜사나이 보는 진짜 이유

블랙뮤젤 2013. 6. 27. 06:00

시청자 세대별로 진짜사나이 보는 진짜 이유

 

1. 군필 남자 - 군대 무용담 공개적으로 뻥칠 시간

2. 20대 미필 남자 - 나도 군대 가야 하는데

3. 군면제 남자 - 간접 군대 경험으로 무용담 습득

4. 부모 - 군대 보낸 아들 걱정에

5. 그 외 - 주말 예능이라서

 

MBC 주말예능프로그램인 진짜사나이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모으고 있다. 군필 남자라면 술자리에서 한 두 번 혹은 자주 군대 이야기를 하는 흔한 술 안주꺼리다. 남자들만 있는 술자리에서는 지겹더라도 군대 이야기는 필수 코스다. 그러나 여자가 끼면 군대 이야기는 금기어이다. 재미도 없고 공감대 형성에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런 군대 이야기다 안방에 불어 닥쳤다. 그것도 광풍이 불고 있다. 진짜사나이 최고의 주말 예능으로 완벽하게 안착했다. 그동안 MBC가 주말 예능에서 죽을 쑤었는데 말루 홈런을 쳤다.

 

그렇다면 왜 남자들 흔한 안주꺼리인 군대 이야기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주말예능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할까? 그 이유를 나름 분석해 보았다.

 

1. 군필 남자 - 군대 무용담 공개적으로 뻥칠 시간

 

군대 경험담은 좀 과장되게 자신의 군생활에 대한 자부심의 발로에서 시작된다. 남자라면 군대에서 특등사수니 간첩을 잡았다니 하면서 휴가를 받았다고 좀 과장된 이야기들을 뽑낸다. 사실 군대 이야기는 거의 뻥일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군대 이야기를 자신있게 이야기 할 자리는 그리 많지 않다. 여자가 동석하면 군대는 금기어와 같다. 이야기 하면 분위기 다운시키는 주범으로 오히려 핀잔 받는다.

 

그러나 진짜사나이가 전파를 타면서 군필 남자들이 당당하게 군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무용담을 자랑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런 기회가 흔히 있지 않는데 군필 남자 누가 진짜사나이를 보지 않겠는가.

 

2. 20대 미필 남자 - 나도 군대 가야 하는데


군필 남자는 군대 무용담을 이야기 할 이유가 있어 진짜사나이를 시청한다면 20대 미필 남자 즉 앞으로 군대를 가야 할 자랑스러운 청년들은 왜 진짜사나이를 시청할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나도 군대 가야 하는데 간접 경험이라도 좀 해보고 군대가 어떤 곳인지 눈으로 배우고 싶어서 이다.

 

3. 군면제 남자 - 간접 군대 경험으로 무용담 습득


군면제 남자들은 남들 자랑스럽게 군대 무용담을 뻥을 가미하며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이 소외된다. 사실 이해도 안가도 재미도 없다. 경험이 없으니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끼고 어렵다. 가끔 신의 아들이라고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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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군대 이야기 그만해라 하여도 돌고 돌아 군대이야기로 다시 오는 경우도 다반사다. 술자리에서 더더욱 그렇다. 군면제 남자들은 이야기보다 예능이지만 리얼하게 훈련과 군대 모습을 간접 경험 할 기회가 되는 것이다. 군대이야기 하면 용어와 상황 이해가 좀 빨리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 그래도 시청할 것으로 추측된다.

 

4. 부모 - 군대 보낸 아들 걱정에

 

부모들은 왜 진짜사나이를 보는가? 단순하다. 내자식 내아들이 군대 가 있으면 아들 생각에 입대를 기다리는 아들이 있다면 군대 보내야 하는 걱정에 시청한다. 아버지는 왕년에 군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경험도 아들에게 전수 할 수도 있고 자연스럽게 아버지와 아들 관계도 좋아 질 기회가 될 수도 있다.

 

5. 그 외 - 주말 예능이라서

 

그 외 사람들은 왜 볼까? 주말 예능인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출연해서 또는 재미있어서 보는 경우다. 볼만한 예능 주말 프로그램이 없어서 보는 경우도 있고 아빠어디가보다 채널 돌리기 싫어 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실 다섯 가지로 진짜사나이를 보는 이유를 분류 했지만 자의적인 분류임을 밝힌다. 말도 안되는 분석이기도 하다. 근데 진짜사나이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예능프로그램임에는 분명하다. 주말 시청률 1위라는 것이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짜사나이는 웃음도 있지만 진지함 속에 눈물도 있다. 웃음과 눈물 그리고 동료애가 잘 녹아들어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합숙하며 현역군인들과의 찐한 전우애를 느낄 수 있고, 가족의 중요함도 보여줬다.

 

진짜사나이가 개고생만 하는 모습만 보여주면 더 이상 발전은 없다. 현역군인들이 고생하는 모습도 화면에 담고, 눈물도 담고, 웃음도 담아야 시청자들로부터 외면 받지 않고 장수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매료 시킬지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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