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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친구들, 흔한 ‘한류팔이’가 되버린 최악의 예능

블랙뮤젤 2013. 4. 30. 06:30

SBS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맨발의 친구들’(이하 맨친)2주간 방영되었다. 강호동을 필두로 김현중, 윤시윤, 윤종신, 은혁, 유세윤 마지막으로 홍일점 유이까지 총 8명이 투입된 맨파워 최고의 팀으로 꾸려졌다. 사실 1회가 전파를 타고 앞으로 제미 있는 예능이 되겠구나하는 기대도 있었다. 물론 1회만 보자면 재미도 있고 맨친 기획의도에도 어느정도 맞아 떨어졌다. 그래서 더 기대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2회 방송분을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저 흔한 한류팔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개성 강하고 열정 넘치는 맨발의 친구들의 살아 있는여정으로 현지에서 만난 그들처럼 그들 안에서 그들과 함께 생활해 봄으로써 웃음과 감동 그리고 참된 행복을 얻는다가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이다.

 

맨친2팀으로 나누어 각자 현지 사람처럼 돈을 벌고 생활하는 것이 미션이다. 강호동팀은 게를 잡아 시장에 내다 팔고, 윤종신 팀은 씨클로를 운전하며 돈을 벌어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1회분에서 어느정도 힘는 과정을 거치면서 현지 생활인과 동화되는 모습도 보였으나, 2회분부터는 그냥 한류팔이가 되어 버렸다.

 

윤종신와 은혁은 봉지 콜라는 만들어 파는데 솔직히 슈퍼쥬니어 멘버인 은혁이 없었다면 봉지콜라가 불티나게 팔렸을까? 강호팀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반세오를 만들어 파는 모습은 안타깝기도 하면서 보기 흐뭇했다. 김현중이란 스타가 있어서 반세오가 잘 팔린 경우도 있지만 김현중은 화덕에서 반세오를 땀이 비오듯 흐르지만 자리를 뜨지 않고 만드는 모습에서 단순 한류팔이는 아니라고 보였다.

 

외국인에서 씨클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고생하는 모습과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씨클로를 운전하는 모습에서는 맨친다운 모습이다. 현지인들과 동화되고 문화를 교류하고, 서로 다른 모습을 이해하고 국가 교류를 넓힘은 칭찬할만하다. 하지만 기존의 한류를 이용하고 한류를 소모하는 한류팔이는 한류의 역행이다.

 

2회만이 방송을 본 후 맨친한류팔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한류팔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앞으로 한류 확대와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소모적인 한류를 이용하는 모습은 지양해야 한다. ‘정글의법칙처럼 고생하라는 것은 아니다. ‘정글의 법칙은 생존이라 기획의도에서 출발이고, ‘맨친은 친구를 만드는 것이다. 개고생하라는 것이 아니라 단순 한류를 이용하는 것은 피했으면 하는 바람과 앞으로 맨친이 성공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

 

시작하는 예능이므로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예능감 넘치는 윤시윤을 발견했다는 것에 좋은 점수를 준다. 앞으로 맨친이 일요일 예능으로 부상할지 귀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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