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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 제2의 폴포츠, 수잔보일이 나올 수 없는 이유

블랙뮤젤 2010. 12. 18. 13:19


글로벌 스타탄생 오디션 프로젝트 '위대한 탄생'이 본격적인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동시에 대규모로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방송사에서는 오랜 준비와 기획을 하였다고 말하고 있으나 방송을 보면 그러하지 못해 보인다. 편집기술은 허술함이 묻어나고 억지 눈물 감동에 코드가 맞추어진 연출력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사실 '위대한 탄생'은 잘하면 본전 못하면 '슈퍼스타K'의 아류작밖에 될 수 없다는 혹평을 받을 것이란 예상을 많은 사람들이 했다. 아마도 제작진은 부담되었을 것이다. 케이블 방송에서 이미 동일한 콘셉트로 2탄까지 방송하고 큰 성공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위대한 탄생' 제작진은 '슈스케'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다른 형식을 찾다보니 이러한 시청자 저조현상을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

전에 포스트한 글에서 '위대한 탄생'은 독설만 난무하고 감동은 없다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위대한 탄생'은 어떤 인재를 발굴 하려고 오디션을 기획했는지? 그 정체성에 의문이 간다. 오디션 참가자에게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시청자들에게는 아름다운 선율과 오디션 참가자들에게로부터 나오는 감동을 받을 수 있어야 진정한 '위대한 탄생'의 목적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위대한 탄생'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합격자들의 면면을 보면 아이돌을 뽑기 위한 오디션이란 생각밖에 않는다. 지상파 방송사가 기획사들이 연습생을 뽑기 위한 오디션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위대한 탄생' 심사위원들은 국내 기획사들이 해외에서 오디션을 보고 연습생을 뽑아 오는 것처럼 아이돌로 키울 수 있는지 없는지만 보는 것 같다. 우선 미국편과 일본편의 합격자들은 보면 대체적으로 나이가 어리다. 15세부터 20세가 대세를 이루고 많아야 20대 중반이하다. 방시혁 심사위원은 외모가 심사기준에서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란 심사통과 여부를 외모를 제1순위로 보는 안타까운 상업적 소견에 빠져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번 주에 방송 중에 나이는 많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션에 참가한 30대의 학원강사의 목소리는 청랑하고 듣기 좋았다. 또한 나이가 많아 포기 할 수도 있지만 당당하게 용기내서 도전했다는 모습에서 감동을 주었다. 또한 독학으로 클래식톤으로 부르는 노래도 듣기 좋았다. 하지만 결과는 탈락이다. 너무 안타까웠다. 미국편에서는 너무 올드해서 탈락시켰다. 아이돌 스타를 뽑기 위한 지상파 오디션이란 생각을 굳히게 만드는 장면들이 속속 전파를 탔다. 또한 미국편에서는 합격자들을 남발하는 기준이 없는 오디션이란 오명을 받게 되었다.



'위대한 탄생'이 '슈스케' 아류작이 되지 않으려면 나이와 상관없이 오디션 참가자들이 소중한 꿈을 이루는 모습과 감동을 보여줘야 한다. 나이가 많고 외모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하는 아픔을 보여주지 않았으면 한다. 시청자들에게도 늦었지만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으면 한다. 이것이 '슈스케'와 다르다란 것을 보여줘야 아류작의 오명을 벗을 것이다. 제2의 수잔보일, 폴포츠가 탄생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내 기획사들이 연습생 뽑는 오디션 같은 것을 '위대한 탄생'이 저지르지 않았으면 한다. 아무리 상업성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지상파방송에서까지 그렇게 강조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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