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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는 외박중, 도돌이표 막장 동거천국 드라마

블랙뮤젤 2010. 12. 15. 06:32


작가가 교체라는 내홍을 견디며 새로운 출발 시점이 되는가 쉽더니 더 지독하게 막장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물론 교체 후 캐릭터들에 변화가 감지되었다. 정인(김재욱)이 동거 첫날 아침을 차리면서 위매리(문근영)에게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예행 연습하는 모습처럼 정인에게 웃음을 불어 넣었다. 또한 연애에 깊게 관심이 없고 무뚝뚝한 강무결(장근석)은 적극적인 애정표현은 물론 사랑에 대한 집착까지 보여주고 있다. 정인에게 질투까지 하면서 말이다. 드라마가 도돌이표를 도는 그런 느낌을 언제쯤 끝이 날까 궁금해 했는데 부모까지 합세해서 더욱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 분위기다.


이번 주는 황당하게 감소영(이아현)이 위대한(박상면)과 작위적 개연성을 만들어 동거를 시작한다는 설정이 실소를 금치 못하게 만든다. 이 드라마는 부모라는 세대들이 정상적인 사람들로 그려지지 않고 있다. 고압적인 아버지의 모습(박준규), 모정이란 찾아볼래야 찾아 볼 수 없는 철없는 엄마(이아현), 그리고 실수 투정이인 아빠(박상면)로 그려진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젊은 청춘들이 정상적이고 아름다운 풋풋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란 정답을 시청자들에게 반문하는 것이 목적일지도 모르겠다. 드라마나 소설 그리고 영화는 어느 정도 비현실성의 상상력에서 현실에서 찾지 못하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개연성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하지만 '매리는 외박중'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이중결혼생활, 이중동거 그리고 부모의 동거 시작처럼 동거라는 가치를 별거 아닌 것처럼 이 드라마는 다루고 있다. 심지어 이아현과 박상면의 동거는 예측하기도 힘든 장면들이다. 아들과 딸이 결혼한다고 서로 사랑한다고 외치는 와중에 사돈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동거부터 하는 것이 정상적인지 반문하고 싶다. 아무리 철없는 엄마라고는 하지만 아들의 여자 친구의 반지를 전당포에 맡겨 버리고 나 몰라 하는 모습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아무리 만화가 원작이라지만 막장을 추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악의 막장 드라마로 흘러가고 있다. 자식과 부모들은 서슴없이 동거를 추구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안타깝다. 화려한 배우들의 스타성에 의존하려 하지 말고 탄탄한 스토리부터 구성했어야 했다. 스타성에 의존한 결과가 현재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개연성 보다는 작위적 구성에 의존하다 보니 뭔가 어색한 감성을 따라 이 드라마가 산으로 가는 까닭이다. 일일드라마가 막장에서 벗어나지 못해 혹평을 받았는데 월화드라마가 이렇게까지 될지 상상도 못했다. 그것도 청춘 로맨스 드라마가 말이다. 앞으로 종영까지 몇회 남지 않았지만 최초의 생각한 드라마 의도 맞게 마무리 지었으면 한다. 인생은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다. 해서 "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다. 리얼리티 가상 결혼 드라마가 참신한 드마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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