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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 막장 코드의 묘한 매력이 씁쓸

블랙뮤젤 2010. 7. 2. 14:01


김탁구가 이제 성인연기자로 갈아 탔다. 워낙 김탁구를 연기한 아역이 똘망 똘망하게 연기를 잘 해줘서 막장 코드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모았다. ‘제빵왕 김탁구’는 첫 방송이 전파를 탄 이후 막장의 집합체라고 혹평을 내놨다. 불륜과 실인 그리고 강간교사까지 막장이라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이 드라마 속에 널리 퍼져 있었다. 이번 주 방송된 부분은 김탁구 출생의 비밀은 이미 지나갔고, 할머니의 죽음에 대한 비밀과 구마준 출생 비밀이 남아 있으나 막장 코드는 사라진 느낌이다.

여기서 구마준은 모든 비밀을 안다. 할머니의 죽음에 엄마가 관련된 사실, 구마준 본인의 출생 비밀까지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악인의 부모에게 태어난 자식은 악인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버젓이 보여주는 구마준은 악인으로 성장한다. 질긴 인연으로 김탁구를 다시 보지 않았음 좋겠으나 12년 후 빵집에서 다시 만나 운명은 피해 갈 수 없음을 감지한다. 솔직히 부모가 악인이라고 하여도 자식까지 악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의문이다. 그리고 꼭 악인으로 자란다는 보장도 없다. 비록 자란 환경은 열악하나 심신이 건강한 사람으로 성정 할 수 있다. 하지만 ‘제빵왕 김탁구’에선는 악인도 유전이 되는 듯 그려내고 있다.



부모가 착하다면 그 자식도 착하고, 부모가 악하면 그 자식도 악하다란 논리는 맞지 않다. 비록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성장기 청소년이라면 잘 자라기엔 너무 힘들겠지만 그래도 모두다 악인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분명 이 드라마는 극 전개의 실마리를 주기 위해 구마준이란 캐릭터를 김탁구의 반대 세력으로 만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악인으로 만들어 버렸다. 전체적 그 흐름으로 보면 분명 2분 법적 논리로 편협한 사고를 점철된 드라마임에는 틀림없다.

12년 찾아 헤맨 엄마가 낭떠러지에 떨어져 생사조차 알 수 없음을 안 김탁구는 오열하고 삶이 목적이 살아져 버린 순간 팔봉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새롭게 본격적으로 빵에 입문하게 된다. 앞으로 팔봉선생 제자로 구마준과 한판 빵 대결이 펼쳐 질 듯 하다. 엄마의 생사를 알 수 없음이 가슴 아프지만 빵이란 삶의 구심점을 찾으면서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개코보다 더한 코의 재능을 제빵계의 1인자 될 김탁구, 시청률은 31%가 넘었지만 막장 드라마라는 꼬리표는 떼어내지 못할 듯하다. 막장 코드가 인기를 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이 바로 ‘제빵왕 김탁구’다. 하지만 막장 코드이면서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이 씁쓸한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어떤 막장 코드가 전개되어 놀라게 될지 기대되면서 우려스럽기도 하다. 일일드라마는 막장드라마가 대세이지만 그래도 월화, 수목 정극에서는 막장 코드를 주제로 한 드라마는 드물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하다. 앞으로 저개를 지켜 보는 수 밖에 없지만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제빵왕….>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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