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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 김만덕, 사람을 얻는 장사로 아름다운 마무리

블랙뮤젤 2010. 6. 14. 08:08


<거상 김만덕>이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초기 아역 탤런트들의 열연으로 흥미진진했습니다. 초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성공한 듯 하였지만 성인으로 넘어 오면서 지지부진한 스토리와 전개로 많은 질타를 받기도 하였지만 중반 이후 김만덕이 본격적인 장사를 시작하면서 영웅담의 이야기는 본궤도로 올랐습니다. 어설픈 러브라인을 넣어 불필요한 장면들이 많이 들어가고, 지나친 1인영웅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연출은 아쉬움은 남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유종의 미를 거두어 시청률은 18%라면 기록을 세웠습니다.

<거상 김만덕>은 제조도의 비천한 기녀에서 조선시대 최고의 거상으로 올라서 어려운 이들을 도왔던 김만덕(1739-1812)의 실존 인물의 삶을 그린 사극입니다. 전국이 흉년으로 기근에 허덕일 때 김만덕은 가지고 있는 전재산을 털어 구휼에 신경에 쓰며 사람을 얻는 장사를 하였습니다. 김만덕의 어록중에 “난 사람을 얻었으니 잃은 것이 없습니다”입니다. 장사란 사람을 얻는 것이지 돈을 벌어 모으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김만덕의 뜻을 조선조정에서 알면서 임금이 의녀의 품계를 내렸다고 합니다.



드라마에서 내내 김만덕과 대결구도를 이어간 오문선은 흉년으로 민심이 흉흉하던 때에 지독한 고리대금업으로 민심을 동요케 하여 결국 폭도로 돌변한 채무자들에 의해 습격을 당했습니다. 성난 사람들에 둘러싸인 문선은 아들 산이를 보호하려 하지만 폭도들의 거센 위협을 가했습니다. 이때 만덕이 이들 앞에 나타나 문선을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때마침 관군이 오면서 위기는 모면하게 되었습니다. 오문선은 제주도를 떠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덕에게 부탁의 편지를 남기는데 그 내용이 아들 산이를 잘 부탁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악독하게 산 삶을 후회하며 참회의 눈물을 제주도를 떠나는 배에서 흘렸습니다.




<거상 김만덕>은 장장 30회의 분량을 소화하면서 김만덕의 삶을 조명하여 했던 노력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드라마라는 틀은 벗어 나기 힘들었을 듯 합니다. 재조명도 좋지만 드라마에서 재미를 위한 반전과 극적 극대화를 가져오기 위한 위기순간도 있어야 했으니까요. 초기 기대한 만큼 중간에 시청률은 나오지 않았지만 본격적인 장사를 시작하면 꾸준히 올라 최종 20%에 가까운 시청률 기록을 한 것은 고무적이기까지 합니다. 타경쟁 드라마인 ‘김수로’는 8%정도밖에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거상 김만덕의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어떻게 했는지 자세히 몰랐습니다. 단지 제주도 의녀였다란 사실만 알고 있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번 거상 김만덕 드라마를 통해 김만덕이 어떤 인물인지를 알게 되어 유익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픽션을 가미는 했겠지만 역사적 실존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으니 좋은 드라마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 거상 김만덕….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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