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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본색 드러낸 장희빈, 반전은 없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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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본색 드러낸 장희빈, 반전은 없었다.

블랙뮤젤 2010. 5. 25. 08:35
장희빈이 서서히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인물로 그 본색을 드러내는 군요. 그 동안 <동이>에서 보여준 장옥정의 모습은 단아하면서 이치에 어긋남이 없는 요조숙녀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는데요. 한편으로는 동이를 도와주고 힘을 실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분명 장옥정과 동이는 품격과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장희빈의 그런 모습이 낯설기도 했었습니다. 동이와 장희빈이 같은 편(?)인가 하는 의욕까지 생기게 만들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습니다. 이제 서서히 본색을 들어낸 장희빈, 역시 동이와는 같은 길을 가기엔 너무 표독스러움이 얼굴에 묻어 나는군요. 



이번 인현왕후(박하선)을 명성대비(박정수)의 독살 시해의 음모를 뒤 짚어 쓰면서 중전자리에게 물러나야 하는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영웅은 본인이 영웅적 기질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주변사람들이 영웅을 만든다고 하지요. 악인도 그러한가 봅니다. 이번 일은 장옥정의 동생 장희재의 논간 이였으나 장옥정 본인이 살기 위해 악인의 길로 들어 서게 되고 그 결과는 인현왕후에게는 참혹한 결과를 가져오게 만들죠. 이번 <동이>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는 역시 장희빈을 역을 맡고 있는 이소연입니다. 정말 장희빈이 환생 한 것처럼 최고의 연기를 보여 주더군요.



<동이>에는 반전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역사적 사실보다 극 재미를 꾀하고자 하였으나 결국은 장옥적은 악인이 되어야 드라마가 전개되는 것이죠. 갈등구조도 모두 장옥정을 중심으로 권력의 암투가 이루어지는 것이 <동이> 스토리 라인 구조라 생각합니다. 처음 장옥정이 동이에게 도움을 주고 인자한 미소를 띄우는 것이 시청자로써는 기존 장옥정과는 사뭇 달라 의아해 했는데 결국은 본색을 드러내게 되어서 한편으로는 속이 후련합니다. 초반에 옥정이가 너무 착한 모습이어서 그런 느낌을 가졌는지 모르지만 재미가 없었거든요. 한효주의 동동거리는 연기와 오버스런 손동작은 <동이>에서는 어울리지 않았으니까요.



<신데렐라 언니>는 이번 주 드라마가 정체 되어 있어 혼란스럽더군요. 캐릭터들의 성장은 멈췄고, 갈등해소는 미온적이라 지나치리만큼 눈물만 흘리는 것이 실망스러웠는데 <동이>는 장희빈의 본색을 드러내면서 큰 재미를 만들어 낼 거라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군요.

<’동이’…>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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