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뮤젤의 난장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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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니, 문근영의 눈물이 허무한 이유

블랙뮤젤 2010. 5. 14. 11:45

이번주 <신어니>는 한마디로 말하면 사랑이란 감정을 어떻게 확인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가슴 저리듯 사무치듯 깨닫는 장면들로 넘쳐났습니다. 효선의 밑도 끝도 없는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과 은조는 감추고 숨기는 사랑, 그리고 갈팡질팡 우유부단의 최고의 흐릿한 사랑은 홍기훈, 마지막으로 지켜보는 사랑의 정우등 이들 4명의 사랑 방정식의 가장 좋은 해(답)을 찾기 위해 가슴 아파 합니다. 송강숙의 뒤늦은 구대성의 깊은 사랑에 세상이 무너지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생각 되는 군요.



몇몇 장면들은 정말 화가 날 정도로 반복되는 내용도 있었고, 지나치리 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서우의 캐릭터에 욕도 해보고, 홍주가의 이유를 알수 없는 대성참도가에 대한 막무가내식 훼방, 물론 이면에는 홍주가의 지분을 확보하고 확고한 자리를 지키기 위함이라 하지만 모든 것을 설명 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성장하지 못하는 서우는 나이를 먹어도 지나치리 만큼 치근덕 거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사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조금은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문근영이 처음 사랑이란 것을 알게 해준 천정명(홍기훈), 첫 사랑의 존재인 기훈에 대한 무한 사랑 반복이라는 것입니다. 구대성이 죽고 효선이를 생각하는 은조가 "효선이가 기훈을 좋아 하니까 효선에게 보내자!"란 극한적 생각 때문에 계속 기훈을 밀어내는 모습이 가슴 한편으로는 슬픔과 좌절로 다가 올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왜 그토록 기훈에게 매달리는지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설명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기훈의 모습을 보면서 은조의 사랑을 받기엔 존재 자체가 너무 초라해서 아니라고 봅니다.



8년전 효선이의 편지의 가로채기로 이별의 아픔을 겪었다고는 하지만 이미 기훈은 대성참도가를 떠날때 마음 또한 멀어졌음을 확인했고 왜 또 대성참도가로 돌아왔는지 그 순수하지 못한 모습에 화가 날 지경인데 은조가 기훈을 향한 눈물은 도처히 보기 민망하고 어찌보면 화를 불러 일으키게 만듭니다. 기훈을 향한 은조의 눈물의 값어치는 감정의 낭비입니다. 악의적 생각으로 대성참도가로 돌아온 기훈이 저지른 구대성의 죽음과 대성참도가의 부도 위기는 기훈이 원죄입니다. 현재 대성참도가 불행의 씨앗은 바로 기훈, 홍주가의 이해할 수 없는 가족사겠지요.



은조와 기훈이 모든 역경을 딛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고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그리 아름다워 보이는 사랑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은조가 더 이상 기훈 때문에 흘리는 눈물은 식상함의 반복밖에 되질 않습니다. 이미 기훈과 은조가 둘만의 보금자리를 만들기에는 너무 많이 와 버렸습니다. 은조, 창자가 끊어지도록 아버지라 부르던 구대성의 죽음과 대성참도가의 참담한 현실의 원흉이 기훈으로 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기훈을 향한 은조의 눈물은 가슴에 담아 두었으면 합니다. 아마도 시청자들은 지쳤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지 모르겠습니다. 지나치리 만큼 반복되는 은조, 효선 그리고 기훈의 감정놀음에 신물이 날 정도니까요. 거기에 멀리서 지켜보는 정우까지...

아마도 다음회 부터는 효선이의 잠재된 악녀의 본색이 서서히 드러 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주는 어쩔수 없이 감정의 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듯 극 전개가 이루어 졌지만 다음부터는 악녀 본색 효선의 역할이 기대가 되는군요. 홍주가의 장남 홍기정과 효선의 만남이 큰 변곡점이 되지 않을가 생각이 되네요.


<신언니...>포스트이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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