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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부른다' 황당함에 눈 돌린 드라마

블랙뮤젤 2010. 5. 12. 09:20

<동이>가 가마솥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리는 와중에 KBS <부자의 탄생> 후속으로 <국각가 부른다>가 전파를 탔지만 드라마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한마디로 말하면 실망스럽다. <부자의 탄생>이 어렵게 확보한 시청자들을 이어 받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국가가 부른다>는 얼렁뚱땅 귀여운 사건 제조기 여순경 오하나와 털어도 먼지 안나고 작은 빈틈 하나 없을 것 같은 철저한 원칙 주의자 정보용원 고진혁이 사사건건 부딪히며 좌충우돌 행복을 찾아나가는 상큼한 엔돌핀 같은 드라마라고 소개하고 있다. 로멘틱 코미디라고도 말하고 있다.



지금도 <국가가 부른다>의 장르가 뭔지 아직도 고민중이다. 액션첩보 드라마 같기도 하고 코미디 같기도 하고 액션 첨보라고 하기엔 허술함이 너무 많고 코미디라 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얼렁뚱땅한 문제 많은 여순경 오하나(이수경)가 벌이는 사건이 코미디를 담당하고 있지만 분명히 연출 의도는 웃어야 하는데 웃음이 나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코미디는 아니다. 그렇다면 고진혁(김상경)의 진지한 모드로 연기하는 농도 짙은 액션 첨보 드라마라고 보기엔 허접함이 너무 많다.



드라마 방송전에 호란의 뜨거운 의상으로 힘껏 이슈화 시켰지만 정작 방송된 후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 실망감도 배가 되었다. 분명 웃어야 하는 장면이긴 한데 웃음이 안나다. 문제가 있다. 시청자가 외면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듯 하다. 돈 많이 밝히는 여순경 오하나가 우연이란 가장으로 철저한 고진혁(김상경)이 수사하는 정보국 사건에 끼어들어 망쳐버리고 오하나 순경의 그 어미니는 짜증나는 캐릭터임에는 틀림없다. 사고치고 다니는 그 딸에 그 엄마도 똑같다. 요즘 드라에서 흔히 보여주지 않는 짜증나는 캐릭터다.



시청자들이 이런 뜨뜨미지근한 드라마를 좋아 하기에는 시청자들의 눈 높이가 너무 높다. 엉성한 구성과 부족한 연출 그리고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스토리 라인은 식상함으로 점철되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분석력은 작가, PD를 오히려 넘어서 예리하다. 그것이 바로 시청률이 증거이다. 바닥을 치는 드라마는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폐인드라마다라고 말하는 드라마도 있지만 대중들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드라마는 실패한 것이다.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외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가가 부른다>는 로멘틱 코미디를 표방하지만 웃음포인트가 언제 인지?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는다. 정보국 첨보 장면에서 몰입하려 하면 오하나가 들어와 분위기를 한순간에 흐린다. 앞으로 지금처럼 꾸려간다면 시청자들의 외면은 불을 보듯 뻔하다.

<'국가가 부른다' ...>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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