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뮤젤의 난장난타

'신언니' 천정명 우유부단에 두 가슴 멍들다. 본문

엔터상자/드라마/예능

'신언니' 천정명 우유부단에 두 가슴 멍들다.

블랙뮤젤 2010. 5. 13. 06:37

그동안 <신언니>가 방송을 보면서 실망이란 단어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주 13회 <신언니>는 조금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용면에서 약간 불필요한 장면까지 있어서 극 전개에 느슨함이 느껴졌는데 사실 홍기훈 역을 맡고 있는 천정명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컸다고 봐야 하겠지요. 이해하기 힘든것은 왜 홍주가는 부모간 자식을 나누고 편가르며 으르렁 대는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갈등 요인을 만들어 내려고 한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좀 현실성이 좀 부재인 것이 아쉽군요. 은조에게 원죄를 털어 놓으려 차에서 아버지와 통화중 시시콜콜 모든걸 왜 이야기 하나 했는데 결국은 아버지를 병원으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이 숨겨져 있더군요.



천정명 연기력 논란...
지금까지 천정명 연기에 대하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하지 않았던 본 필자가 13회에서는 어쩔수 없이 할수 밖에 없게 만들더군요. 극 중 홍기훈이 가슴아픈 가정사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서자임에는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런 아픔을 간직한 홍기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인지 천정명은 홍기훈에 동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감이 있습니다. 내면 연기를 표현함에 있어 단조로운 표정과 발성으로 시청자에게 충분히 전달 하지 못하는듯 합니다.

이번주에 옥택연 분량이 좀 늘었는데 역시 대사가 많아지면 문제점이 들어 나는군요. 역시 긴 대사 처리는 무리였나 봅니다. 지금까지 분량도 적고 대사 길이가 짧아 그동안 연기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고 있던 차에 역시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더군요. 그래도 아이돌 출신으로 처음 연기 도전이란 점을 감안 했을 때 괜찮은 듯 합니다. 아주 후한 점수는 줄 수 없지만 최하는 아니니 무난하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대성참도가에 대한 원죄...
홍주가의 집안 싸움에 대성참도가를 끼워 넣어 구대성이란 멋진 남자를 더 이상 볼수 없게 만들고 대성참도가를 파산위기까지 끌어 내리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바로 홍기훈(천정명)이 하죠. 의도는 먼저 가진 후 다시 돌려 주겠다고 했으나 은조가 아버지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존경한 구대성을 죽음까지 이르게 만들었던 장본인이 바로 홍기훈 입니다. 사랑놀음에 빠져 있을 여유가 있을 지 불분명합니다. 구대성 이란 인물은 홍기훈에게도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존경과 안락함을 동시에 주신 분이였으니까요. 스스로 씻기 힘든 원죄를 저지른 죄인이기도 하죠. 이로인해 효선과 은조에게 치명적인 아픔을 안겨준 기훈...그가 은조를 사랑할 자격이 있을까요? 은조가 개발한 효소로 빚은 술을 구대성 아버지에게 목 놓아 창자가 끊어 지도록 울던 은조에게 말입니다.




의붓자매 사이의 줄다리기...가슴 멍들다.
매번 매회 느끼는 거지만 홍기훈이 원죄를 가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은조와 효선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모습입니다. 분명 홍기훈은 은조를 선택한 것은 맞지만 의사표현에 있어 확실히 잇고 끝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화가 납니다. 홍기훈 스스로 심적 고통스런 감정을 숨기려 하지만 아프다는 것은 알고 충분히 이해도 갑니다. 그런 만큼 사랑이란 바위가 홍기훈을 누르는 것도 알고도 남습니다. <신언니>의 드라마 특징중 하나를 뽑자면 주인공들의 감정을 쉬이 밖으로 내비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감정선을 자극하는 것은 맞지만 그 감정을 스스로 흐트러트리지는 않습니다. 아주 조심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이번 <신언니>에서 가장 특징이라 생각됩니다. 이번회에 은조에게 원죄를 털어놓으려 하지만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끝내 말하지 못하는 장면까지도 짜증스럽게 느껴지더군요. 사람이 싫어지면 비슷한 사람이 지나가도 화를 내는 것처럼 홍기훈이 그런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홍기훈이 효선에게 딱부러지게 효선의 마음을 거절하는 모습은 그래도 봐줄만 하더군요. 이제서야 의붓자매사이의 감정정리가 되어 가는듯 합니다. 천정명(홍기훈)의 우유부단에 은조, 효선 가슴 멍들고 지켜보는 정우도 가슴 저리는 아픔을 주네요.

<'신언니'...>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