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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표독스런 장희빈이 그리운 이유

블랙뮤젤 2010. 4. 28. 19:50

'동이'가 가마숕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1위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동이' 나름대로 그동안 장흐빈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인현황후 그리고 숙종까지 사극에 등장하는 인물 면면을 새롭게 해석하고 나아가 재해석을 지나 어찌보면 캐릭터까지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역사에 기록기록을 바탕으로 고증에 무게를 두고 사극을 만드는 것도시청자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필요하긴 하다. 그러나 드라마는 드라마고 개그는 개그다라고 받아 들여 줬으면 한다. 요즘 청치인들이 개그를 정치로 받아 들여 문제를 야기 시키는 좁쌀염감들이 있어서 개콘이 시끄럽긴 하지만 말이다.



역사인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다른 관점으로 보는 노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지만 드라마 '동이'에서는 너무 아쉬운 점이 있다. 현재 '동이'에서의 적대적 갈등구조가 명확하지 않다. 즉 두리뭉실 모두다 한 뭉텅이에 담겨 누가 적인지 모르고 아옹다옹 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물론 적아니면 아군이란 이분법적 논리로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님을 밝혀둔다. 희빈장씨가 '동이'의 재주를 높게사 감찰궁녀로 발탁 되는데 입김을 숙종에서 불어 넣어 인형왕후로 부터 언문교지가 내려지게 한다. 결국 동이는 감찰궁녀가 되지만 앞으로 그녀의 앞날은 지뢰밭임은 불을 보듯 하다.



갈등구조가 그래도 보이는 관계는 인현왕후와 장희빈으로 나눌수 있다. 지금까지 장희빈을 다룬 사극 드라마를 보면 인현왕후는 항상 당하고 여리고 순진한 사람으로 그려졌지만 반면에 장희빈은 악락하고 표독스런 여성으로 그려줬다. 헌데 이번 '동이'에서는 장희빈 또한 인현왕후 처럼 우아하고 반듯한 성품을 가진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다. 물론 드라마 초기라 본 모습을 숨기고 좋은 이미지만을 보여줘서 그런지 모르지만 오히려 인현왕후가 이번 동이를 감찰궁녀로 보내면서 꿍꿍이가 있는 모습으로 보였다. 어찌보면 장희빈이 자신의 발등을 찍은 격이 되어버릴수 있는 그 첫 단추가 바로 동이를 감찰궁녀로 신분 상승 시켰다는데 있을지도 모르겟다. 왜냐하면 숙종의 마음에 이미 동이가 자리 잡고 있는 와중에 감찰궁녀로 신분상승까지 하였으니 날개를 단게 아닌가 한다.



드라마는 모름지기 명확한 갈등구조를 그리면서 전개되어 왔는데 이번 사극 '동이'는 그런점이 불명확해서 보는 입장에서는 뭔가?하는 의아한 표정을 짓게 만들기도 한다. 앞으로 장희빈과 동이는 피할수 없는 적대적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데 표독한 장희빈의 모습으로 더욱 악락해지고 표독스러워야 당하는 동이가 불쌍하고 안타깝지 않을가 한다. 지금으로써는 장희빈은 천사와 같은 존재이니 이야기가 심심하다는 표현이 맞을듯 하다.

하도 막장막장 드라마가 욕을 먹어도 시청률은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가 시청자들은 악인들에 비난과 비방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지도 모르겟다. 예전에 그려줬던 장희민 인물 그 자체 만으로도 시청자들은 욕부터 할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 아직까지 '동이'에서는 그런 존재를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더더욱 표독스런 장희빈이 그리운지 모르겠다.

<'동이' 표독스런...>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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