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뮤젤의 난장난타

동이, 시청자가 추노 때문에 괴로운 이유 본문

엔터상자/드라마/예능

동이, 시청자가 추노 때문에 괴로운 이유

블랙뮤젤 2010. 4. 27. 17:01

사극 드라마 화제를 불러 모았던 '추노'가 종방되면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그동안 숫한 화제속 '추노'가 전파를 타면서 새로운 사극의 재미를 느끼고, 그동안 사극하면 역사적 인물의 영웅담을 이야기 해왔다. 그러나 '추노'는 인생 밑바닥 인생인 민초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었다는 사실 자체도 도전적 사극 이였다 말하고 싶다. '추노'가 그 많던 화제속에서 크게 인정 받지 못한 부분이 새로운 촬영기법이였다.

사실 드라마 촬영 및 모든 방송은 HD급 화질을 기본으로 촬영 방영한다. 그러나 '추노'에서 새롭게 적용한 레드원(RED ONE) 카메라로 촬여했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HD 카메라가 따라잡지 못한 필름만이 주는 질감을 구현하는 카메라가 바로 레드원인데 '추노'촬영에 적용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추노'를 보면서 놀라울 만큼의 영상미를 느낄수 있었으며, 배우들의 땀방울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청자가 실제 체험하는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




지금 방송중인 '동이' 와 '추노'가 동일한 선상에서 사극이란 것은 같지만 스토리 라인 구성이 완전히 달라 비교분석하기에는 좀 엉뚱하다 할지 모르겠다. '거상 김만덕'도 어찌보면 '추노'와 비교하자면 '동이'와 같은 종류의 사극이다. 시청자들은 이미 '추노'를 보면서 즐거웠던 것은 빠른 극 전개에 있었다. 

.



'추노'를 보면 답답함이 없다. 화려한 액션장면과 현란한 장면이 많이 등장해서 좋아한것은 아니다. 보는 내내 지루함이란 것이 '추노'에서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이'를 보면 사극이란 고정틀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동일한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인물중심의 카메라 촬영과 대사처리에서 한번 쉬고 말하는 대화 방법, 여기서 시청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한다.

'동이'에서 보여주는 대사톤은 묻고 대답하는 과정이 두번 물어야 한번 대답할까 말까하고 대답한다고 해도 질문에 벗어나는 말을하는 동문서답용 대답을 내뱉는 대사가 많다. 드라마가 박진감 넘친다는 것과 극에 빠져드는 것은 다르지만 '동이'에서는 이런 박진감 넘치는 느낌을 그저 음악으로 처리하고 배우들의 움직임은 그대로이다. 

'동이'에서 동이로 출연하는 한효주가 대사칠때 항상 버릇처럼 동동거리는 것은 문제로 지적하고 싶다. 천민 악공 노비이기는 하지만 굽신거리는 대화도 아닌데 동동거리는 모습이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정도로 오골거리기까지 하다.



'추노'가 시청자들의 사극 눈높이를 너무 높여놨다.  사극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추노'의 눈으로 사극을 보려한다. 즉 시청자의 기대치는 이미 10인데 그 기본이 되는 10만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동이'를 보면서 심심하다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동이'에게 레드원 카메라로 촬영하고 기승전결없이 빠른 전개만은 요구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생동감 넘치는 장면에서는 빠르게 전개하고 소소한 장면을 너무 늘어지게 끌고 나가지 않았음 하는 바람이다.

'동이'가 이제 서서히 숙종의 품으로 다가가고 새로운 신분 감찰궁녀로 신분 상승하며 본격적인 '동이'가 되어 가고 있다. 본격적으로 극 전개가 기대되는 시점에서 앞으로 동동거리는 대사 처리 말고 좀더 세밀하고 빠른 전개로 시청자로 하여금 지루하거나 심심하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만들어 갔으면 한다.

<'동이' 추노...>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덧글] 이글이 다음(DAUM) 메인에 소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