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뮤젤의 난장난타

거상 김만덕, 소문만 무성한 잔칫집이었나? 본문

엔터상자/드라마/예능

거상 김만덕, 소문만 무성한 잔칫집이었나?

블랙뮤젤 2010. 4. 19. 17:04

방송이 되기전부터 배우 이미연이 8년만에 사극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거상 김만덕'이 소문만 무성한 잔칫집 분위기다. 안따깝게도 이미연이 '거상 김만덕' 촬영장에서 실신해서 응급실까지 갔다는 소식을 듣는 일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제주도 의인 김만덕을 새롭게 조명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드라마를 떠나 역사적으로 좋은 일이란 생각은 변함이 없다.



어릴적 이름인 홍이에서 김만덕이란 이름 석자를 얻게 되면서 제주도 기녀 홍이가 아닌 상인 김만덕으로 새롭게 변화하려는 시도가 분명히 이루어 지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드라마의 극전개에 있어 문제를 풀어가는 반전이 너무 미약하다. 이번주에 방송된 말린 전복 경합에 있어서도 서문과 동문 그리고 왜놈이 끼어든것처럼 가정을 하여 청과의 해산물 교역권을 왜놈에게 고스란히 넘겨줄뻔한 것을 김만덕의 의지로 해결했다는 것이 요지이다. '상도'처럼 상술에 대해 풀어나가는 과정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는 극 전개 반전이 '거상 김만덕'에서는 부재하다는것을 이번주 방송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시청자 '거상 김만덕'에서 김만덕이 불의에 항거하고 상술이 뛰어난 재치로 장사를 펼치는 것을 보고 싶을 것이다. 물론 김만덕이 슈퍼우먼처럼 모든것을 다 하라는 것은 아니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슬기롭게 해처나가길 바란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거상 김만덕'에서는 너무나 지나친 의타적이다. 김만덕 스스로의 해결 능력과 번뜩이는 재치는 온데 간데 없고 단순 생각만으로 김만덕이 전체를 해결하는 것처럼 미화되어 있다. 스토리의 빈약함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연출 및 작가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을 정도로 스토리 라인이 너무 허접하다는 것이다. 배우 이미연과 고두심의 연기가 묻혀버리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 전개 또한 너무나 질질 끄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반전에 반전 카드가 많이 보여줄수록 극 재미는 높아 진다. 김만덕이 성인이 된게 언제인데 아직도 초보티를 벗지 못하는 애기처럼 그려지는것이 반감을 불러 일으킨다. 예를 들자면 홍이가 어릴적 오문선(박솔미)에게 속아서 양성소가 없어지고 할매와 헤어지고 제주도까지 오게된 이유를 알아 차리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좀더 세련된 연출과 빠른 극전개로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게 없다는 오명을 벗었으면 한다.

<'거상 김만덕'...>포스트이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