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취향' 제작진 최악의 미스캐스팅은 누구?

한동한 느껴보지 못한 방송 3사 동시에 수목드라마가 전쟁터를 방불케 하듯 열띤 시청률 경쟁을 치루고 있는데 이번주 미소지은 드라마는 '신데렐라 언니' 다. 사실 어떤 드라마를 볼까? 하는 행복한 고민속에 드라마 소재, 출연 배우부터 꼼꼼히 체크한후 방송을 봤다. 사실 꼼꼼하게 체크하기 이전에 '꽃보다남자'에서 F4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1년 넘도록 드라마 출연은 하지 않고 CF로만 접한 배우(!) 이민호가 출연한다기에 호기심이 발동하기도 했다. 그래서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개인의취향'을 먼저 보고 말았다.

아직 첫주 방송이라 전체적인 드라마 성격을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이민호 배우에게 실망하기도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한순간에 스타로 올랐다고는 하지만 아직 연기 초년생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라 여겨지는데 '꽃보다남자' 이후에 드라마에서 더 이상 볼수 없었기 때문에 실망감이 더 컸을지 모른다.  '개인의취향'은 우연한 오해로 이민호(전진호)를 게이로 생각하는 손예진(박개인)가 아옹다옹 세입자와 주인간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재밋게 다룬 드라마이다.

사실 좀 색다른 에피소드라서 재미 있어 보였다. 그러나 드라마를 보는 동안에 시계를 보고 말았다. 드라마 시청중 시계를 보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 이유는 드라마가 너무 재미 있어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는것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시계를 보는 경우가 있고, 다른 하나는 우앙 너무 단조로와 빨리 시간이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보게 된다. '개인의 취향'은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을 하기전에 개인이란 캐릭터가 순진함과 동시에 시련의 아픔을 겪는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2회동안 많은 시간할애를 했다. 제작진의 의도는 분명 그러했을거라 유추해본다. 하지만 2회를 본 소감은 지루하단 생각이 먼저 들었다. 감정이입은 고사하고 찌질이로 밖에 생각이 안든다.

'개인의취향'에서 박개인(손예진)과 전진호(이민호)가 드라마상 20대후반으로 나온다. 동일한 연령대로 연기하려는 손예지의 눈물겨운 순박한 연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지만 박개인과 전진호의 더블샷을 봤을때 아무리봐도 20대 후반 동일한 연령대라 생각을 할수 없다. 그동안 손예진의 연기 실력이야 발연기논란을 불러 일으키지 않고 연기 잘하는 배우이다. 그런데 이번 '개인의취향'에서의 박개인의 역할은 좀 아닌듯 하다. 너무 오버스러운 연기 몸짓이 너무 어색해보인다. 손예진이 그동안 보여준 청순한 이미지가 굳어져서 그렇게 보였을지 모른다. 그래도 손예진의 캐릭터 연기 변신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아이돌그룹 2AM의 임슬옹의 첫 연기 도전이라 캐스팅과 연기력에 대한 이야기는 차제에 할 기회가 있으면 하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넘어가본다.

제작진이 무슨생각으로 카메오로 김준호를 선택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김준호는 해외원정 도박으로 사회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다. 현재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야 할 사람을 드라마 카메오로 출연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준호는 지난 8월 해외원정도박으로 큰 이슈를 만들었던 장본인이다. 겨우 자숙기간이 6개월밖에 안되어 개콘복귀논란도 있는 중에 드라마에 캐스팅했다는 것은 드라마의 이미지를 망치는 거라 생각한다. '개인의취향'의 시청연령은 15세이상임은 제작진은 누구보다 더 잘 알거라 생각한다. 물론 원정도박할수도 있고 사람이라면 실수 할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구렁이 담넘어가려는 방식으로 은글슬쩍 복귀하려는 의도로밖에 생각이 안든다. 최소한 1년이상은 자숙을 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연예인이란 사회적 위치를 망각하지 않도록 더더욱 자숙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인의취향'에서 최악의 미스캐스팅은 바로 해외원정도박 논란 개그맨 '김준호' 라 생각한다. 혹시 노이즈마케팅?...

'개인의취향' 시청가는 15세이상가이다. 이점 잊지 않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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