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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애교만점' 웃음 포인트가 언제야?

블랙뮤젤 2010. 4. 2. 18:33

인기를 갈구하던 '지붕킥'이 화룡점정을 잘못한 시트콤의 인기를 등에 업고 새로이 시작한 '볼수록 애교만점' 시트콤이 방송이 되었다. 워낙 전작 시트콤인 '지붕킥'이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터라 후속작인 '볼수록 애교만점'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붕킥'을 즐겨 봤던 시청자로써 시트콤 시간대에 리모콘을 무의식적으로 들었던것 같다.



그런데 그전에 보던 시트콤과 다르다는 것을 바로 알수 있었다. 전작인 '지붕킥'에서는 결말을 빼고는 그래도 한편당 웃음포인트가 있었던거 같다. 그래서 하루에 한번은 '지붕킥' 때문에 웃을수 있었다. 그런데 후작인 '볼수록 애교만점'은 웃음 포인트가 없다. 웃음포인트만 없는것이 아니라 눈물포인트도 없다. 시청자로써는 어리둥절할수밖에 없다. 이런 시트콤이 다 있구나! 할 정도로 깜짝 놀랄수밖에 없었다.

15년간 임하룡(아버지)가 우여곡절끝에 집에 찾아와 가족 상봉을 하였으나 냉대한 부인과 딸들로 인해 마음 상하고 돌아서는 발걸음과 그런 아버지(임하룡)을 생각하면 눈물 짓는 딸들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없이 시청자에게 눈물을 강요한 작의적인 연출뿐이였다. 시청하면서 눈꼽만큼의 감흥을 느낄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재미도 없고 슬픔도 없는 시트콤 '볼수록 짜증남'이다.



'지붕킥'의 결말에 그림을 마치면서 점을 잘못 찍었지만 '볼수록애교만점'처럼 볼품없는 작품은 아니였다.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고 많은 질타고 받은 시트콤이 바로 '지붕킥'이였다. 하지만 '볼수록애교만점'은 무엇을 가지고 흥미를 가지고 시청을 해야 하는지? 어떤 스토리가 중심인지?...'볼애만'의 기획의도는 " 딸에게 집착하는 장모, 엄마에게 의존하는 딸, 그리고 두 여자 사이에 낀 사위와 장인이 중심인 가족을 통해 가족의 화합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한다."라고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다. 정극 드라마보다 더한 장대한 의미를 '볼애만'에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기획의도 표본이 되는 방송 드라마가  있다. 그것은 바로 KBS의 '산너머 남촌'이란 드라마가 딱 좋은 예이다.



시트콤은 시트콤 다와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산너머 남촌에는'와 같은 정극 드라마를 닮아 가려 하는가? '볼수록 애교만점'은 시트콤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볼수록...>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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