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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황철웅, 그는 배신자가 아니다!

블랙뮤젤 2010. 2. 10. 15:40
추노에서 활철웅은 송태하와 동문수학해 나란히 무과에 합격하고 함께 훈련원에 들어갔으나, 늘 태하의 그늘에 가려 2인자로 만족하며 살아가야 했던 비운의 그는 송태하가 세자가 청군에 볼모로 잡혀가던 때에 청군 진영을 향해 돌진할때, 철웅은 송태하를 따르지 않고 배신한다. 그는 홀로 살아 남아  훈련원에서 고속승진을 한다.



몇년간 시간이 흐른후 청에서 돌아온 태하가 그의 상관으로 다시 부임하게 되는데 태하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를 친구로 대하지만, 철웅은 2인자로로서의 열등감을 버리지 못하고 송태하를 시기하며 나중에는 그를 누명에 빠뜨려 노비로 만든다. 노비가 된 태하가 도망친 후, 이경식에게 석견과 그의 주변 인물들을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고는 저자의 쓰레기같은 해결사로 소문난 천지호 일당을 데리고 암살길에 오르며 송태하를 끈질기게 쫒아간다.

초기에는 철웅이 태하를 시기 질투하여 배신하였을지 모르나 그는 반드시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홀로 남겨진 노모 때문이다. 그는 나라에 충성도 중요하고 명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늙은 어머니가 더 걱정되었던 것이다. 그가 처음부터 악인은 아니지만 어쩔수 없이 그를 악인으로 만들었다.  애초부터 살인자는 아니었으나 가는 곳마다 무고한 이들의 피를 숱하게 칼에 묻히고 스스로도 점차 고독하고 쓸쓸한 기운을 비친다. 그리고 대길의 추노패와 얽혀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점점 광폭해진다.



그런데 그가 10회에서 원손을 죽이기 위한 결투에서 태하는 철웅을 아직도 친구로 여긴다. 그래서 그를 죽이지 않고 가버린다. 원래부터 악인은 아닌 철웅...그는 시대가 그렇게 만들었을것이다. 부유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으며 그가 성장하고는 그이 어머니가 걱정되어 더 오기로 살았으며 더 악랄해야지만 그가 성장할수 있었다. 뇌성마비인 처와 그를 이용하는 장인의 이중적인 태도로 그는 송태하가 자신을 2인자로 명령하는 것보다 더 치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깨닫고 슬퍼 졌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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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심경변화를 감지 할수 있었던 부분은 10회 바닷가 절벽에서 송태하와의 결전에서 패한후 관군이 도착하였을때 다친 몸이지만 관군 모두를 몰살한다. 그의 포악한 성격 때문에 관군을 모조리 살육했을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그는 송태하가 싫은것이 아니다. 친구인 송태하가 부러우면서도 좋아한다고 느낄수 있는 감정을 엿볼수 있었다. 관군 수십명이 태하를 쫓아가서 어떻게 원군과 송태하를 어떻게 할수 있는 무술 실력은 아니지만 그들을 보내주고 싶었었다고 생각된다.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이해할수록 연민이 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주인공에 버금가는 큰 사랑을 받는 특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다스베이더와 철웅은 공통점을 가졌다.



그는 배신자다운 행동을 하였지만 이유 있는 배신이였으며 마음까지 배신한적은 없었다고 짐작해본다. 철웅의 적은 송태하가 아니라 그의 장인임을 깨닫고 검의 칼끝 방향이 태하가 아닌 장인에게 겨룰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거라 추측해본다.

<'추노' 황철웅...>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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