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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블랙뮤젤 2010. 1. 29. 19:30

'추노'의 러브라인     

드라마에서 러브라인은 극에 재미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입니다. 이는 현대극이든 사극이든 빼놓을수 없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요즘 시청자에게 아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추노' 역시 예외는 아니지요. 추노에서 눈길이 가는 국중 인물간의 러브라인입니다. 시청자로 하여금 러부라인 구도가 어떻게 형성될가(?), 혹은 러브라인이 바뀌는 시점은 언제인가(?)하는 궁금증을 자극합니다.



'추노'첫 러브라인은 대길과 언년이       

드라마 '추노'에서는 극 초반에 러브라인은 대길(장혁)과 언년이(이다해)의 지극한 사랑이다. 어렸을 적에 모르고 지낸 양반과 노비와의 사랑입니다. 양반인 대길은 노비인 언년이를 사랑하고. 언년이 또한 자신이 노비임을 알면서도 대길이 다가 오는 손길을 뿌리칠수만은 없었을 거에요.. 그래서 그들만의 사랑은 풋풋한 사랑을 발전합니다. 그러나 이 둘만의 사랑은 언년이의 오라버니가 대길의 부모를 해하고 불을 지르며 막을 내리는데, 이는 어쩔수 없는 이별 이였을 겁니다. 그래서 도망친 노비를 잡는 신분하락의 길을 선택한 추노꾼이 되어 극중 대길은 언년이를 10년동안 찾아 해매지요. 아마도 대길은 부모의 원수를 잡는다고 했다면 언년이의 오라버니를 쫒았을 것이지만 대길은 언년이만을 찾습니다. 언년이 또한 불행한 사랑의 이별을 잊지 못하고 대길이 준 조약돌을 가슴에 간직하고 집을 나와 도망치는 신세로 전락합니다.






새로운 사랑의 시작: 대길 설화, 송태하 언년이        

동서고금, 신분상하를 막론하고 꽃남이든 짐승남이든 상관없이 아름다움에 끌리는 것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아름다운 언년이(이다해)를 두고 두 짐승남인 장혁과 오지호도 예외는 아니지요. 극중 언년이 이다해는 양반인것 처럼 위장하지만 사실은 대길(장혁)이 도련님댁의 노비 출신입니다. 언년이를 잊지 못하여 추노꾼이 된 대길(장혁)을 길을 떠나고, 조선 최고의 무사에서 억울한 모함을 받아 노비로 전락한 송태하(오지호)는 황태웅(이종혁)에게 쫒기는 와중에 우연히 만난 언년이의 미색에 빠집니다. 장혁은 길에서 만난 설화(김하은)가 싫지만은 않습니다. 극중 설화는 사당패에서 13살부터 몸을 팔아 철들기 전부터 저자를 떠돌아다녀 세상만사 눈치로 해결하고 임기응변으로 하루를 넘기려 합니다. 부모을 잃은 가슴아픈 사연까지 대길 자신과  닮아 있어 설화가 측은하게 보이고 그녀의 천방지축 날뛰는 모습까지 귀여워 보이기 시작했을 겁니다.




언년이는 집안에서 억지로 시킨 결혼을 뿌리치고 집을 나와 도망치는 신세가 되고, 그녀가 왜? 소복 차림을 입고 길을 나왔을까? 의문을 갖을 겁니다. 아마도 언년이는 장혁의 극중 대길과 이미 결혼했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그래서 두번 결혼 할수 없으며 지아비인 대길 부모의 상을 치루듯 소복을 입고 길을 나섰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마 그녀는 평생 대길을 가슴에 품고 소복을 입고 지낼것을 마음에 세겼을 겁니다.. 그러나 그녀에게 다가온 한 남자, 무뚝뚝한 송태하가 싫지만은 않습니다.


언년이 마음에 송태하가 들어오다!        


우연히 얼켜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신세가 된 대길과 언년이 그리고 송태가 그들의 3각 러브라인에 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언년이를 사이게 두고 장혁과 송지호의 사랑이 변화기 시작하니까요. 극중 하얀 소복을 입고 다니는 언년이에게 붉은 선혈이 치마폭에 뭍습니다. 이에 오지호는 숮을 이용하여 그림을 치마 자락에 그려 넣어 줍니다. 하얀 소복에 붉은 매화 꽃잎과 숯으로 그림 나무로 하나의 수묵담채화를 송태하는 멋지게 언년이에게 뽑냅니다. 이 한장면으로 언년이의 가슴속에 송태하가 서서히 들어 오기 시작했을거라 생각됩니다. 무뚝뚝한 송태하가 이런 자상합까지 있습니다. 물론 도망치는 입장이라서 위장하기 위해 어쩔수 없었을거라 말할수 있지만 여기서는 이다해 마음속에 송태하가 들어 갔다고 생각됩니다.




대길과 언년이에게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10년동안 지켜온 대길과 언년이의 사랑이 우연히 길에서 만난 설화와 송태하로 인해 틈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대길과 언년이의 사랑의 표식은 조약돌입니다. 대길은 언년이가 추운겨울 허드렛일을 할때 가슴에 품어 따뜻하게 데운 조약들을 언년이의 손에 쥐어줍니다. 이들의 사랑의 증표이기도 하지요. 언년이는 이 조약돌을 품에 간직하며 대길을 그리워 하고 한편으로 애잔해 합니다. 언년이가 그동안 힘든 생활을 할수 있었던 힘은 바로 대길이 준 조약돌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해봅니다. 언년이게 그만큼 중요한 조약돌을 송태하에 업혀가는 도중 땅에 놓아 버립니다. 물론 정신이 혼미하여 떨어 트렸지만 언년이의 마음에 대길을 떠나 보내는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새로운 사랑의 시작이지요.



대길의 사랑은 아직 설화에게 빠진 것은 아닐겁니다. 그러나 설화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간직하고 살아온 대길이 좋기만 합니다.대길이 설화를 업고 가는 도중 설화는 자신이 아끼고 간직한 해금 악기를 손에서 놓아 버립니다. 여기서 대길은 설화가 놓쳐버린 해금을 손으로 줍습니다. 대길의 마음에 설화가 들어 오는 순간 일거라 생각됩니다. 이 두 장면 조약돌과 해금을 놓아 버리는 장면이 크로스 오버 되는 순간!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는 터닝포인트일거라 생각됩니다. 완벽한 사랑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극중 사랑이 옮겨가는 심리를 해금과 조약돌로 표현한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주체가 좀 다르긴 합니다. 언년이의 마음에 송태하가 들어 왔고, 설화의 마음속에 대길이 들어 간거니까 말입니다. 추노에서도 사랑은 움직이나 봅니다.

아직 대길과 송태하는 온전한 사랑을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큰일을 도모 해야 하는 송태하에게 언년이는 짐이지만 눈은 언년이의 언저리를 맴돌기 시작하는 단계라 생각됩니다. 해금과 조약돌이 놓는 순간이 크로스 오버 되는 장면이 예전의 가을 동화에서 윤준수(송승헌)과 윤은서(송혜교)가 남매지간이 아니고 남녀 애정관계로 발전하가는 시점이 바로 폐교에서 창틀에 둘이 앉아 창을 닦는 순간 우연히 맞다은 손! 이 장면이 떠오르네요.


쫓는자와 쫒기는 사간의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추노' 이들의 사랑은 비극일가요? 아니면 해피앤딩일가요? 다음회가 기대되네요. 4각 러브라인이 어떻게 변화는 가를 지켜 보는 것도 '추노'를 보는 재미 중 하나 일겁니다.



<드라마'추노'...>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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