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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은 없고 독설만 난무한 '위대한 탄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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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은 없고 독설만 난무한 '위대한 탄생'

블랙뮤젤 2010. 12. 13. 08:37


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스타 탄생 '위대한 탄생' 글로벌 프로젝트가 어딘가 맞지 않는 톱니바퀴가 있는 것처럼 삐거덕 거리기 시작했다. 초반 '슈퍼스타K'를 모방한 방송이라며 기대보다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 우려가 현실이 되는 느낌이 '위대한 탄생'이 방송횟수를 늘려 가면 갈수록 느껴진다. 글로벌 프로젝트라서 여러 나라에서 오디션을 보면서 스타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일본편과 미국편을 봤을 때는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편과 미국편을 보면 현지 스타 발굴하자는 취지는 보였으나 합격자를 보면 한국 사람이다. 한국 사람을 뽑기 위해 멀리 외국까지 가서 오디션을 봤다는 결과다. 외국 사람은 한국말을 잘 못해서 어눌한 한국 노래를 불러 불합격하고 일본 편에서는 준비가 되지 않은 수준이하의 오디션으로 급기야 할당된 합격자도 다 채우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 글로벌 프로젝트에 맞게 한국어를 하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포용력을 갖고 선발 했어야 하는데 한국어 능력이 선발 기준이 되어 버리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또한 외모가 오디션 합격 여부에 지대한 요소가 되었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멘토 심사위원인 방시혁 작곡가는 일본편과 미국 편 동시에 외관을 중시하는 심사평을 내놓으며 외모 폄훼 논란까지 불러 일으켰다. 아무리 상업적 작곡가라 하지만 순수한 음악성을 갖는 스타를 발굴하는 오디션에서 너무나도 상업적인 측면으로 흘러 선발 기준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 '위대한 탄생'의 기본 취지가 퇴색되는 순간이었다. 또한 심사위원들이 오디션 합격자들의 멘토가 되어서 가르치면서 오디션 합격자들의 성장을 도와야 하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야 함으로 불구하고 독설만 난무한 모습을 보면서 멘토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우선 이런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은 짜릿한 감동의 순간만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들로 분명 감동을 느끼는 동시에 탈락여부에 따른 스릴도 만끽하고 싶다. 하지만 심시위원들의 행태를 지금까지 보면 비판과 비평의 차이가 애매한 부분이 너무 많이 아쉽다. 프로그램 방송 내내 안타깝고 감동적 스토리로 도배되는 것은 시청자들은 원하지 않는다. 순수한 참가들의 도전하는 모습이 보고 싶은 것이지 외모지적, 독설을 듣기 위해 오디션에 참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들이 도전하는 노력하는 모습이 여과 없이 방송을 탄다면 시청자들은 스스로 박수를 보내 줄 것이다. 하지만 작위적 편집 기술에 의한 감동은 원하지 않는다. 또한 집중적으로 한 사람을 집중 조명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디션 참가들에 대한 형평성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최종 우승을 가릴 때 영향을 줄 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위대한 탄생'을 보면 독설만 기억되는 방송이 되어 버렸다. 오디션 참가들에 대한 모습은 없고 독설만 잔뜩 들어 얼굴이 일그러지는 오디션 참가자들의 모습과 눈물뿐이다. 앞으로 심사위원들은 멘토 역할까지 수행해야 함으로 좀 더 세심한 모습을 참가자들에게 보여줬으면 한다. 독설만 남는 프로가 아니라 감동이 흐르는 스타 발굴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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