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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회상장면과 늘어지는 전개,14회연장의 후유증?

블랙뮤젤 2010. 8. 10. 16:46
누가 뭐라 해도 발론의 여지없이 최고의 월화 드라마는 '동이'이다. 기획은 50부작이었으나 최하 10회에서 최고 14회까지 연장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마도 연장은 기정 사실회 된 듯하다. 연장 검토 하면서 '동이'의 감독은 "시놉시스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으나 이번 주 방송분을 보면 영향이 없지 않아 보인다. 이번 주 방송은 시작부터가 남달랐다. 줄거리 설명으로부터 방송이 시작된 것부터 연장의 역효과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물론 게둬라의 출연으로 드라마 초기의 내용이 오래 되어서 시청자들에게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차원에서 필요 했을 지도 모르겠으나 드라마 중간 중간에 배우들이 게둬라가 누구인지를 아주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따뜻한 배려가 있어서 굳이 줄거리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거리 설명을 한 것이다.

또한 게둬라의 출연으로 잦아진 회상장면도 시청자들에게는 달가운 것은 아니다. '동이'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고 굳이 설명이 필요했다면 게둬라가 누구였는가? 란 설명만 있으면 이해될 부분이지 회상장면까지 넣은 편집은 아니라고 본다. 회상장면이 들어가서 그런지 드라마 전체 전개가 처지고 늘어지는 경향이 많이 보인다. 이 또한 연장 검토에 의해 효과라 여겨진다. 아마도 50부작으로 기획한 드라마가 갑자기 14회 연장해서 64회로 마감하려 하니 이야기꺼리를 늘리거나 기존 이야기를 가능하면 늘어지게 만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주 방송은 늘어짐에 최고였다. 검계수장이 된 동이의 옛 동무 게둬라를 만나는 장면은 감동도 없었고 긴장감도 없었다.



드라마가 사전 제작 하지 않으면 항상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쪽대본 그리고 드라마 연장 방송이다. 인기가 높으면 연장 검토는 기본이 되어 버린 한국 드라마의 문제는 하루 이틀 된 것이 아니라 고질적 병폐가 되어 버렸다. 사전 제작이 어려운 현실이 있다고는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기획 보다는 인기에 힘입어 내용 보다는 연장을 선택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물론 드라마는 상업적 알고리즘을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자본이 들어와야 드라마도 만들 수 있고 이익을 창출해야 투자도 하니 말이다. 그러나 드라마도 하나의 예술 장르로 생각하면 너무 지나친 상업성에 치우치는 것도 문제가 있다.

'동이'가 현재 최고의 월화 드라마에는 이견이 없으나 시청률 정체라는 난제가 있다. 더 이 상 시청률이 오르지 않고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이 바로 긴장감이 떨어지는 전개가 그 원인에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시간대 방송하는 드라마의 시청률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이유도 있지만 국민드라마로 성장하지 못하는 '동이'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연장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빠른 전개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지나친 긴장감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문제이지만 '동이'자체가 그리 급박한 긴장감을 주지는 않지만 빠른 전개로 이를 극복했지만 연장 검토 이후 이제는 아닌 듯해서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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