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뮤젤의 난장난타

'김수로' 기대이하 전개로 재미 반감 본문

엔터상자/드라마/예능

'김수로' 기대이하 전개로 재미 반감

블랙뮤젤 2010. 8. 2. 13:44


MBC 주말드라마인 '김수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생하는 배우들에게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렇다면 왜? '김수로'가 고전하고 있는 것인가? 한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김수로'는 가야라는 소국을 배경으로 흩어진 소국을 통합하여 김수로가 가야를 건국하는 이야기다.

'김수로'를 보다 보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주몽'의 철기문화라는 소재가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김수로'는 '주몽'을 답습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한 이미 다루어진 소재가 소국인 가야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것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웅장한 건국의 느낌을 반감시키고 있다. 김수로가 가야를 통합하여 하나의 통일 국가로 만들었으나 그 스케일이 여타 건국 스토리와 견주어 볼 때 미미하다.

'김수로'의 영상미는 웅장하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빈곤한 스토리를 채워주는 듯 했으나 웅장한 스케일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또한 현재 김수로의 활약은 그다지 크지 않고 가야국을 통일하는 과정 중 성장해 가는 김수로를 아직도 그리고 있다. 1인 영웅체제로 월등한 능력을 부여했다면 새로운 느낌으로 지켜 볼 수 있으나 아직까지 김수로는 가야국을 통일하는 영웅보다는 어린 아이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김수로'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인물이 바로 석탈해이다. 그이 간계로 모든 스토리가 전개되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선적 여왕처럼 미실의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 얄팍한 지식과 간교함에 치를 떨게 만든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그런 인물이 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주인공들을 힘들게 만드는 간교한 인물로만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수로'에서 석탈해가 없으면 전개가 힘들 정도로 너무 의존적 설정이다.



배우들의 열연으로 어느 정도 상승을 보일 수도 있으나 지속적 상승세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극 전개가 새롭지 못하고 '주몽' 철기 문화를 베낀 듯하고, 웅장한 건국 스케일은 소국이란 가야를 배경으로 이목을 집중하지 못하고 흥미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번 주에는 정견비가 김수로가 죽은 줄 만 알았던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앞으로 정견비와 김수로의 관계 정립 등으로 앞으로 더 흥미로운 소재들이 많이 등장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앞으로 정견비의 잃어버린 아들로 재등장하는 김수로의 역할이 어떻게 발전하는지와 가야국 통일 과정을 실제적으로 만들어가는 영웅담을 전개 할 듯하다.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김수로'가 부진을 벗고 재도약 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 글이 유익했다면 아래 손모양 버튼을 눌러 주세요.

[덧글] 이 글이 경향 신문 메인에 소개 되었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