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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누이뎐' 모든 열쇠는 만신의 손에 달린 구미호 운명

블랙뮤젤 2010. 8. 11. 15:34


초기에 기존의 구미호 버전과는 너무나도 달라 실망하기도 한 '여우누이뎐'이 회를 거듭할수록 최고의 드라마가 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단순한 공포 드라마로 한 여름 오싹하게 만들 것으로만 여겼던 "구미호:여우누이뎐"이 참신한 기획으로 최고의 드라마가 되고 있다. 자식을 살리기 위한 구미호와의 악연이 모성애와 부성애 그리고 짐승과 인간 사이의 양심으로 인간의 극단적 이기심을 보여주고 있다.

'여우누이뎐'에서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이 바로 만신이다. 아직 만신의 비밀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천년 묵은 구렁이 혹은 이무기라는 설이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인다. 다만 예전에 강한 구미호보다는 약하게 그려진다는 것이 아쉬움이 남긴 하다. 지금까지 모든 일렬의 과정이 모두 만신의 입으로부터 나와서 현재도 진행형이다. 윤두순은 자신의 딸인 초옥이를 살리기 위해 구미호의 딸인 연이를 죽이고 그의 간을 초옥이에게 먹임으로써 죽음을 면한다. 초옥이를 살리기 위한 비방이 또한 만신의 입으로부터 출발했기에 지금의 구미호와 인간과의 악연은 그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진짜 만신은 누구인가?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세상살이를 훤히 알고 있는 신 같은 존재인 만신 그이 비밀이 정말 궁금하다. 정말 이무기 일까? 아니면 구렁이? 그렇다고 하여도 구미호보다 힘이 강한 존재로 부각되는 모습에 이무기라는 존재는 미약해 보인다. 지금까지 구미호의 능력을 봤을 때 이무기 보다 못하다는 설정은 정서상 받아 드리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구미호의 능력은 기존 드라마에서 월등히 우월한 존재로 그려져 왔기 때문이다.

'여우누이뎐'은 단순 비극과 단순 복수극으로 그려지지 않고 있다. 보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인간과 미물과의 차이, 부정과 모정, 그리고 복수, 정 등을 정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인간의 본 모습이 이기적인 존재라는 것은 간접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타 방송의 대작인 '동이', '자이언트'와 동 시간대 편성이 아쉬울 정도로 아까운 드라마이다.

모든 키를 가지고 있는 만신의 비밀이 풀리는 순간 모든 실타래가 풀릴 것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여우누이뎐'은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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