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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달라도 '구미호'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블랙뮤젤 2010. 7. 11. 20:16


올해도 어김 없이 여름을 강타하는 ‘구미호:여우누이뎐’이 16부작 드라마로 제작되어 전파를 탔다. 첫 방송이 되면서 역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잘 그려져 흥미로우면서 짜릿한 느낌까지 들었다. 여기자들의 연기는 손색이 없었고 더욱 놀라운 것은 아역들의 당찬 연기가 ‘구미호’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구미호’는 설화의 뒷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매년 여름에 반복되는 드라마 단골 아이템이다.

이번에 방송되는 ‘구미호:여우누이뎐’는 10년이 되던 날 약속을 깨뜨린 남편을 떠나던 구미호에게 반인반수의 피가 흐르는 어린 딸이 있었다는 설정을 담은 작품이다. 구미호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써는 처음으로 구미호가 인간과 사랑을 나누어 딸까지 낳았다는 것이 새로운 소재이다. 그 동안 보여준 구미호 여러 작품들은 구미호 본인 스스로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해왔지만 약속을 저버린 인간으로 인해 그 한 풀이를 하면서 살생을 부르고 악업을 짓는 다는 이야기가 대세를 이루었지만 이번 작품은 구미호의 모성보호에 주안점을 두었다는 점이 발상의 전환인 것 같다.



그러마 이번 ‘구미호’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있다. 구미호에서 절대 변화지 않는 법칙은 구미호가 인간이 되기 위해 10년이란 시간이 필요하지만 “절대 말하지 말라”라는 약속을 하루 전 날 지키지 못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번 ‘여우누이뎐’도 “절대 말하지 말거라”란 말이 여러 번 나온다. 첫 번째는 동굴에서 구미호를 본 남편에게 평생 동안 절대 나를 봤다는 말을 하지 말라는 당부를 하였으나, 10년이 되기 하루 전에 발설을 하면서 구미호는 영영 사람이 되지 못하게 되었고, 두 번째는 구미호의 딸에게 구슬에 대해 절대 말하지 말라 했지만 딸은 그 구슬을 가지고 시장으로 가서 엄마를 구할 의원을 데려오기 위해 돈으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구미호인 엄마와 딸이 난관에 봉착하는 계기가 되고 만다.



이렇듯 매번 반복되는 구미호는 더욱 세련되고 CG의 발전으로 화려해졌지만 절대 변화지 않는 것은 “절대 말하지 말거라”란 말은 변하지 않는다. 구미호를 보면서 무섭고 스릴만점인 점도 드라마를 보지만 ‘구미호’의 그 이면의 목적으로 보면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되는 교훈적 내용도 숨겨 있는 듯 하다.

‘구미호’를 보면서 등골이 오싹해 지는 효과로 후텁지근한 여름 밤을 조금 이나마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구미호의 딸이 반인반수란 설정은 발상의 전환으로는 최고라 여겨 질 정도로 흥미로는 소재다. 그 딸로 인해 엮이는 이야기들이 구미호를 분노케 하기도 하고 정을 주기도 한다. 10년간 살았지만 남편이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영영 인간이 되지 못하는 구미호가 그를 죽이지 못한 것은 정이 무섭기 때문에 죽이지 못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구미호 : 여우누이뎐’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 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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