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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최악의 게임으로 공익성 망친 제작진

블랙뮤젤 2010. 7. 12. 13:28


‘일밤’이 시청률 고전과 잦은 코너 교체로 흔들리면서 예전의 ‘일밤’의 영광을 누리기 위해 공익성을 강조한 코너를 투입함으로써 외면 하던 시청자들을 다시금 돌아 오게 하기 위해 극단의 조치를 취했다. 그 중 ‘단비’코너는 공익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재미도 줄 수 있는 코너로 자리 매김을 하였다. ‘단비’는 세계 어려운 국가들을 직접 찾아가서 어려움을 경험도 하고, 실제 그곳에 살면서 많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도움을 주는 유익한 코너이다. 대한민국이란 나라도 알리고 낙후된 국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간 외교 사절단으로써 많은 공익성 측면을 가지고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단비’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많은 인기를 누리면서 최초의 목적인 공익성을 강조하는 것 보다는 예능에 신경을 너무 쓰는 듯 하다. 사실 ‘단비’가 감동과 재미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지나친 게임 하기, 오지에서는 굶어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으로 먹거리를 가지고 연예인들을 혹사 시키는 모습은 과히 좋아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콜라 마시기 게임은 정말 참아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상황을 연출한다. 게스트로 출연하는 사람이던, 고정 MC든지 간에 콜라 한 캔 가지고 한 모금 마시려고 달려드는 상황은 한마디로 “거지 같다”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오지에서는 먹거리 가지고 장난 치는 것은 당연하다는 식으로 재미 있다고 연출하는 연출자는 최악이라 생각한다. 요즘 ‘단비’ 프로그램을 보면 실제 어려운 상황을 겪는 오지 사람들을 돕는 모습은 마지막에 아주 조금 보여주고 방송 전체가 예능 프로그램인양 게임만 하다 끝이 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한 지역을 2주로 편성하는 날에는 게임으로 도배를 한다.



‘단비’가 공익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방송 편성과 예능이라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다. 웃음을 시청자에게 선사하는 것은 당연한 방송의 고유 목적이다. 그러나 게임에 몰두하고 진작 도움 주는 장면은 마지막 몇 컷으로 마무리 하고 만다. 먹거리로 오지 체험하는 듯 장난 치지 말고 실제 오지 사람들과 체험을 하는 것은 거짓 게임 오지 체험보다는 더욱 감동적이라 생각된다. 지난친 게임난발로 흥미도 반감되고 감동도 반감되는 방송을 만드는 작가와 연출자는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눈치게임, 콜라 한 모금 마시기 등 어설픈 웃음 만들어 내지 말고 좀 더 진지해 졌으면 한다.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 지나친 게임으로 반감을 만들어 버리면 최악의 방송이 되는 것이다. 어렵게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일밤’에 찬물을 끼얹는 오버 연출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예능보다는 공익성을 좀더 신경 쓰는 ‘단비’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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