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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정엄마’ 가슴 뭉클한 모녀이야기

블랙뮤젤 2010. 6. 30. 16:54


아마도 엄마란 단어를 생각하면 가슴 한 켠에 아련한 뭉클함이 만져진다. 엄마란 단어는 사랑, 감동, 고통, 측은함처럼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아마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영화 ‘친정엄마’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아들 예찬론을 펼치는 시대에 반대로 딸 예찬론을 펼치며 자랑스런 딸로 키우기 위해 헌신적 사랑을 딸에게 준다.

주인공 지숙(박진희 분)는 시장에서 100원을 깎는 모습과 학교에 찾아오면 엄마(김해숙 분)의 모습이 창피하다며 오지 말라던 그런 딸이었다. 배움도 없고 꾸미지도 못한 엄마의 모습이 그냥 그 시대의 창피하고 싫었던 것이다. 마냥 좋은 딸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 먹이고 뒷바라지를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영화에 녹아 들어 있다. 그런 딸이 어느덧 작가로 성장하고 사랑하는 남자를 만 결혼까지 하게 되고 자식까지 낳았다.

영화는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고 엄마에게 주기적으로 구타를 자행했던 아버지, 그렇지만 참고 견디며 딸을 위해 헌신적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이런 엄마의 모습이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지 모른다. 영화는 가부장적 팽배하던 시대에 아들보단 딸 예찬론을 펼치던 엄마의 시대를 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찌 보면 진보적이며 전향적인 모습일지 모른다. 아마도 엄마(김해숙 분)는 자신이 하지 못한 일들을 딸로부터 간접 성취감을 얻었을 지도 모른다. 대리 만족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는 대리만족이란 단어로 해석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영화를 감상한 사람들은 대리만족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사랑이란 단어가 먼저 따라 올 것으로 생각된다. 희생이란 단어가 엄마와 일치함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영화 ‘엄마’는 힘든 시절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배움을 주고 가르침과 사랑을 주기 위한 엄마의 헌신적 모습을 아주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물론 김해숙이란 중견 연기자의 연기가 돋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물 흐르듯 감정선을 따라 스스로 엄마를 생각하게 하는 그런 영화이다. 관객은 아마도 “아~~~ 맞아 우리 엄마도 그랬었지”란 생각이 들게 만들었을 것이다. 아들은 결혼해도 엄마가 사는 집은 집이지만 딸은 결혼하게 되면 친정집이다. 그냥 단순한 집이 아니다. 그런 사소한 의미의 차이도 이 영화 속에는 담겨 있다.

췌장암 말기로 생을 마감하게 된 엄마의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고 터지게 만들어 버린다. 딸이 있어 행복했고 딸이 엄마가 살아가는 전부인데 그런 딸이 세상을 떠나 비극적 결말을 맺지만 이 영화는 엄마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더 나아가 가족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추천하고 싶은 영화 중에 하나이다.

< 영화 ‘친정엄마’…>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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