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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트 2' 2% 부족한 공포 영화지만 추천하는 이유

블랙뮤젤 2010. 8. 4. 15:59


디센트 전편의 흥행 성공에 이어 올 여름 극장가에 "디센트2 : 탈출...그리고 7일후"로 돌아온다. 국내 개봉일은 12일로 개봉 확정과 함께 포스터를 공개했다. 전편에서는 동굴 속에 사는 볼 수는 없으나 소리에 민감하게 받아 드리는 괴물이 등장하여 공포감에 휘말리게 했다. 사실 괴물이란 설정 자체가 징그럽고 무자비하게 사람을 난도질 하고 죽이는 모습에 잔혹함을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 그 자체였다. 이번 디센트 2도 동일한 설정과 동일한 괴물의 등장으로 공포감은 어느 정도 반감 될 듯하다. 왜냐하면 관람객은 이미 그 괴물을 전편에서 봐서 익숙해 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센트 2가 공포감이 없는 그저 그런 공포영화로 보면 큰 착각이다. 이미 익숙한 동물 괴물이 등장하지만 공포영화 특유의 깜짝 등장으로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디센트2'는 6명의 친구들이 새 출발을 위해 떠난 동굴 탐험 여행 중 사고로 동굴 입구가 함몰되고, 그 안에서 괴물의 공격을 받으면서 단순했던 여행이 극한의 생존 여행을 바뀌는 최악의 여행으로 돌변해 버린 내용이다. 개봉 전부터 여러 영화제와 언론에서는 호평을 늘어놓고 호러 마니아들을 영광 시켰다고 떠들지만 환상적인 극한의 공포를 느끼기에는 2%로 부족한 영화다.

 
'케이브' 공포 영화도 비슷한 설정으로 개봉한 적이 있다. 사실 공포 영화의 배경이 되는 것은 낡은 동굴, 아니면 폐광, 시골의 한적한 집, 낡은 별장 등등 여려 곳이 된다. 항상 공포영화 배경은 이런 곳을 많이 벗어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한국 공포영화에도 폐가, 폐교가 단골 배경으로 등장한다.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공포 배경 환경 속에서 공감대를 형성해 오고 있음을 어느 정도 짐작 할 수 있었다. '디센트2'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다시 공포의 동굴로 들어간 구조대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처절히 몸부림치는 장면들이 처절하게 비추어 진다. 극한의 한계 속에서 살기위해 어느 정도의 이기심도 보이는 반면 희생도 보인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간의 속마음은 어떻게 바뀔까? 궁금한 대목이다. '디센트2'는 잘 보여주고 있다. 자신들이 살기위해 동료를 희생하는 비열함과 동시에 동료애도 보여준다. 동료의 팔을 잘라내는 모습은 참아 눈 뜨고 보기 힘든 비참한 광경이다. 인간의 잔혹함이 그 한 장면에 노출 되어 버렸다. 그것이 바로 현실이다란 생존 법칙이란 것이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디센트2'는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잔혹함, 그리고 비참한, 냉혈함, 희생, 마지막으로 이기심까지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만약 내가 그 상황에 놓여 있다면 그 순간 어떤 판단을 내렸을까? 답하기 어려운 난제이다. '디센트2'가 2% 부족한 공포 영화라고는 하지만 이런 난제를 풀어 볼 기회를 관람객에게 주기 위해 추천할 만한 영화다. 또한 마지막 반전이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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