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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장희빈 재해석은 없었다. 악녀 본색 드러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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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장희빈 재해석은 없었다. 악녀 본색 드러내…

블랙뮤젤 2010. 6. 8. 15:11


<동이>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것 중에 하나가 기존에 잘 알려진 장희빈을 재 해석한다는 것 이였습니다. 초반에는 단아하고 고운 자태를 품고 있는 장희빈이 매력적으로도 보였습니다. 이병훈 감독도 숙종, 장희빈 그리고 동이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고 해석한다고 밝히기도 하였는데요. 드라마 스토리 전개가 될 때마다 악인이란 존재는 필요한 듯 합니다. 그 악인이 바로 어쩔 수 없는 장희빈이라는 것이지요. 이는 역사적으로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사극의 대가라 불리는 이병훈 감독은 ‘희대의 요부’ 장희빈을 재해석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못난 오라비 장희재로 인해 본색을 드러내는 전형적인 악녀 장희빈으로 회귀하고 말았습니다. 우아한 기품과 지혜를 갖춘 초반의 장희빈은 없었습니다. 그저 갈등을 위한, 궁중 암투의 중심에서 서 있을 뿐이더군요.

드라마 전개상 선과 악의 구분을 짓고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란 구분을 짓기 위해 선인이 되기 위해선 반드시 주변에 악인이 필요하듯 기품 있던 장옥정이 악녀로 회귀하는 것은 한 순간 이더군요. 사실 <동이>가 방송을 타면서 기대도 많이 했습니다. 악녀인 장옥정을 어떻게 새롭게 재해석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기도 했을 겁니다. 그러나 결과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초기의 우아함과 단아함은 단지 발톱을 숨기고 있던 여우였던 것이지요. 악녀로 회귀한 장희빈을 보면서 좀 씁쓸합니다. 역시 주변사람들이 누구냐에 따라 사람은 달라 질 수 있다는 교훈도 얻은 듯 합니다. 어른들이 그래서 “친구 잘 사귀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는지도 모르겠네요.



대비 시해 사건에 주동자를 인형왕후로 몰아세워 결국 중전 자리에서 폐위가 되도록 만들고 장옥정 자진이 그 중전 자리를 차지 하는 과정에서 동이와 끈질긴 악연이 시작되는데요. 이번 주는 장옥정의 한판승 같습니다. 장옥정은 중전에 자리에 올랐고 동이는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니까요. 드라마에 악인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 위해 방송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말을 아끼려고 합니다. 사실 <동이>는 스태프나 그 외 관계된 사람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스포일러성 글을 올려 이미 알려진 사실 등도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동이와 옥정간에 살벌한 진실 게임이 진해될 듯 합니다.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숙종의 마음을 얻는 것이 승리하는 것이겠죠. 숙종의 의중이 무엇이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 질 수 있으니까요. 엉뚱 매력을 가지고 있는 숙종이 동이에게 꽃신을 선물하려 하는 순간 일이 터져 잔잔한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앞으로 그 꽃신이 숙종의 마음을 어지럽힐 듯 합니다. 동이가 돌아 오기 전까지 그 꽃신은 숙종에게는 아픔이면서 그리움인 존재니까요. 숙종은 이미 동이에게 마음을 빼앗겼지만 아직 깨닫는데 시간이 좀 걸릴 듯 하지만 이번 사건에 의해서 어느 정도 숙종의 마음이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갸름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한편으로는 기존의 장희빈의 틀을 깬 새로운 해석을 기대했지만 역시나 어쩔 수 없는 악녀로 회귀하는 것은 실망스럽지만 앞으로 전개 될 숙종과 동이의 사랑 그리고, 희빈과의 대결을 기대해봅니다.

< 동이…>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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