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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니, 지나친 간접광고에 몰입 방해한 제작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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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니, 지나친 간접광고에 몰입 방해한 제작진

블랙뮤젤 2010. 6. 3. 13:11


<신언니>가 마지막회 1회를 남겨 놓고 시청률 20%의 벽을 넘었습니다. 결말이 어떻게 될까 상당히 궁금하고 한편으로는 비극 혹은 희극이 될까 기대도 됩니다. 그 동안 시청자들을 눈물 짖게 하였던 <신언니>가 이제 끝이 보인다는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그런데 <신언니>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회를 거듭 할수록 많아 지더군요. 그것은 바로 간접광고(PPL : Product Placement)입니다. 문제는 극 속에 녹아 드는 간접광고라면 시청자들은 알 듯 모를 듯 넘어 갑니다. 그것이 간접광고 인지도 모를 정도로 지능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노골적인 광고로 지나친 노출을 시도한다면 드라마의 몰입도 방해하면서 시청자들에게는 짜증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신언니>가 이 간접광고의 늪에 빠진 듯 합니다. 국내 드라마의 제작비가 그리 넉넉하지만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방송법이 개정되면서 간접광고에 대한 규제가 풀려 다양한 형태로 광고를 시도하는데, 사실 노골적인 PPL은 거부감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억지스러운 광고가 드라마의 흐름을 끊는다는 지적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드라마에 녹아 있는 간접 광고는 시청자는 편하고, 제작사는 여유롭고, 광고주도 이득을 보는 효과를 가져 옵니다. 반면 광고가 부자연스럽다면 오히려 역효과만 남니다.



<신언니>에서 최악의 간접 광고가 바로 주인공들이 차고 있는 시계입니다.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장면을 그것도 여러 번 반복하고 근접 촬영으로 제품을 노출시키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기훈은 일반 사람들과는 반대로 오른쪽에 시계를 차면서까지 간접 광고를 하더군요. 사라진 엄마 송강숙을 찾으러 가는 도중에 잠이 든 은조를 자신의 어깨에 기울려 주는 장면에서 정말 도가 지나칠 정도로 시계광고를 하더군요. 19회에서는 은조-기훈 둘 다 간접 광고를 하기 위해 억지 러브라인을 하는 듯 하였습니다. 솔직히 기훈과 은조의 키스는 드라마 사상 최악의 키스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장면이 시계 간접 광고의 정점을 찍는 장면입니다. 아름답지 않는 키스 장면을 보는 것도 짜증 날 정도였는데 거기에다 노골적인 간접 광고라니 고개가 나도 모르게 돌아 가게 되더군요.



노골적이지 않고 드라마에 녹아 있는 간접 광고는 시청자들도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아 광고효과도 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간접 광고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키기에 좋은 것이 드라마입니다. 우선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하는 그 어떤 것도 용납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제작 환경이 넉넉하지만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간접 광고에 의지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몰입을 방해하면서까지 연출자가 그 광고를 집어 넣어야만 했을까요? 연출자 이름을 걸로 제작하는 작품인데 말입니다.

<신언니…>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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