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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 김만덕, 이미연을 엉성한 장사꾼으로 만든 제작진

블랙뮤젤 2010. 6. 1. 11:37


배우 이미연이 8년 만에 사극으로 복귀한다는 작품으로 시작 초기부터 관심이 집중된 드라마가 바로 <거상 김만덕>인데요. 초기의 기대감마저 요즘에는 사라 진지 오래 입니다. 이미연의 굴 직한 배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어설픈 구성과 연출력의 부족으로 재미는 반감되고 취지는 퇴색되어 버린 지 오래입니다. 드라마는 초기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좀 과도한 흥미위주나 시작하는 것이 관행이지도 했는데요. <거상 김만덕>은 아역들의 연기력으로 기대치를 올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성인연기자로 교체되면서 전개가 느려지기도 하고 김만덕 출생의 비밀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다 보니 재탕, 삼탕이란 오명을 뒤집어 쓰기도 했다. 거기에 어설픈 러브라인구도도 그리 아름답게 그려지지 못했다.

김만덕의 출생의 비밀을 재탕, 삼탕까지 할 때에는 드라마가 정체되다 보니 흥미는 고사하고 배우 이미연을 보는 것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8년 전 <명성황후>에서 그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온데 같데 없고 한없이 약한 모습만 보여주다 보니 1인영웅이라기 보다는 가냘픈 아낙네에 지나지 않습니다. <거상 김만덕>은 요즘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1연 영웅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인데요. 그래서 배우 이미연이 그 중요한 영웅으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영웅이라기 보다는 어설픈 기획으로 우스개 소리고 하다 보니 되더라는 식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더군요. 김만덕은 제주 출신으로 큰 거상이 된 후 가진 재산을 내놓으면서 배고픈 자들을 구휼하면서 사회에 공헌한 인물입니다.


김만덕이 본격적으로 장사를 시작 이후 스토리 전개라 빨라지고 오문선과 김만덕의 두되 게임을 벌이는 모습이 흥미 진진합니다. 김만덕이 백립으로 객주의 기틀을 만들고 젓갈로 큰 이문을 남김으로써 명실상부하게 동문객주의 대행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서서히 거상이 되어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세밀한 연출이 부족한 탓인지 반전 효과는 없습니다. 단연히 김만덕이 장사를 하면 성공한다는 것은 이미 시청자들은 알고 있는 것을 안 다면 조금도 극한적 모습이 필요해야 할 듯 한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드라마 입니다. 배우 이미연을 엉성한 배우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두뇌게임은 고사하고 오문선과의 대결 구도도 약해 보입니다. 오문선(박솔미)는 할매(고두심)을 죽음으로 몰고간 인물임에 처절한 복수심에 불타 있을 수 있으나 어설픈 러브라인으로 급 긴장감을 떨어트리더군요.



이미연이 출연을 잘못 결정한 것인지 아니면 연출과 기획이 부족한 것인지 어설프기 짝이 없어 보입니다. 분명 <상도>와 같이 재미 있게 만들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짜릿한 상술 반전이란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솔직히 <거상 김만덕> 거상이 되는 것이 목적인지, 남녀간의 사랑인 삼각관계가 목적인지, 정말 알기 힘드네요. 이번 <거상 김만덕>은 배우 이미연을 너무 초라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 참 서글프기도 하네요.

<거상 김만덕…>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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