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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캅 김희애, 무모한 설정 공감할 수 있나

블랙뮤젤 2015. 8. 5. 10:43

언제 부터인가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 미드에 중점을 두고 글을 작성해서 올렸다. 한때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애정도 있고 소재의 다양성 면에서 관심을 끌었던 적도 있다.


관심있는 드라마를 보고 시청소감을 올리기도 많이 했다. 관심 없으면 그만인데 왜 비판적인 글을 올리느냐 비난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나친 감이 있어 몇 글자 적어 보려고 한다.


요즘 월화 드라마 뭐 보시나? 예전처럼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드라마가 있는지 묻고 싶을 정도로 관심 밖이 된 것 같다. 지난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미세스 캅’이 2회를 마쳤다. 시청률은 2회 9.4%(닐슨 코리아)로 지난 1회 방송 시청률보다 1%상승한 수치다.


솔직히 이번 시청률 상승은 동시간대 타방송사의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이른바 반사효과가 아닌가 싶다.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의 기대감도 어느정도 시청률 상승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새 월화드라마 ‘메시스캅’은 경찰로는 백점, 엄마로선 빵점, 정의롭고 뜨거운 심장을 가진 경찰 아줌마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그린 드라마로 김희애(나이 48세), 김민종(나이 43), 손호준(한진우 역), 이다희(민도영 역), 비스트 이기광, 손병호, 이기영, 신소율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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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컸을 것 같다. 배우 김희애가 현장에서 뛰는 아줌마 경찰로 출연하는 것 자체가 주목하게 만들었다. 김희애 연기력 하면 명품이 떠올릴 정도로 뛰어나지 않나 그녀의 연기는 만점이다.


그러나 2회 분량만으로 봐서는 스토리 전개는 엉망진창이고 개연성이란 찾아 보기 힘든 전개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유능한 경찰로 나오는 최영진(김희애)이 감정 조절을 못해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상혁을 잡는 과정에서 그 많은 경찰들의 무능함 그리고 믿기 힘든 남상혁의 저지를 행위는 도저히 지상파 방송에서 쉽게 보기 힘든 이야기다. 7살 아이는 끝내 세상을 떠났고 감정 조절에 실패했다. 고군분투하는 김희애가 안쓰러울 정도다.


<미세스캅 손호준 이기왕, SBS>


남상혁을 잡는 과정에서 그 많은 경찰들은 뒤를 쫒기만 했고 밀폐된 공간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경찰들을 농락하듯 남상혁은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려 유유하게 도망친다.


다수의 경찰이 한 명을 잡지 못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 상황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데 연속적으로 잡지 못하는 것도 지나친 설정 같다. 물론 최영진이 남상혁을 잡는 과정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너무 지나친 설정이 아니었나 싶다.

<새 월화 드라마 미세스 캅 김민종 김희애, SBS>


한명의 경찰을 위해 다수의 경찰은 무능함을 보여 졌고 감정 조절에 실패한 유능한 여자 경찰 최영진은 스스로 무너졌다. 배우들의 연기력을 현실성이 떨어지는 지나친 설정이 다 가려버렸다.


아직 2회밖에 방송되지 않는 드라마를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지금까지의 극한 설정은 지나친 감이 있다. 빠른 전개로 각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일지도 모른다.


섣부른 판단이 되지 않도록 보다 높은 개연성으로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워킹맘의 애환을 그리기 위해서는 지나친 설정보도 공감이란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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