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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유준상, 한방 있는 블랙코미디 폭소

블랙뮤젤 2015. 3. 11. 04:38

풍문으로 들었소 유준상, 한방 있는 블랙코미디 폭소


연일 풍문으로 들었소가 화제다. 드라마가 방송이 되면 한동안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에 어김없이 랭크된다. 솔직해 방송 내내 재미있는 것도 아닌데 보게 된다. 그 이유가 뭘까?


SBS 월화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다.


초반 미성년자의 관계로 인해 아이를 임신하고 또 출산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사실 미성년자의 임신 출산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무리 의식이 좀 유연해졌다 하더라도 껄끄러운 소재는 분명하다.


<풍문으로 들었소 유준상 블랙코미디 진수, SBS>


이런 불편한 소재를 코미디 형식의 드라마로 사용한 것 자체가 무리수라 여겼지만 방송이 회를 거듭하면서 일정 부분 이해가 간다. 미성년자 임신 출산 소재는 희화화 하거나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오늘 방송된 풍문으로 들었소는 유준상의 행동에 빵 터졌다. 규칙을 정해 갓난아이를 보는 시간을 철저히 지키자고 하는 유준상이 밤에 아기를 보고 위해 어기적어기적 걸음걸이로 실소를 먹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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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이준이 갑자기 방문을 열어 유준상을 당황하게 만드는데 괜히 통쾌해진다. 이준의 한마디 “아이 그렇게 안으면 안 되는데”다. 빵 터졌다.


사실 풍문으로 들었소는 방송 시간 내내 재미있거나 치명적으로 확 끄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전개가 느리고 뻔한 이야기라고 혹평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지루함속에 한방 터트리는 블랙코미디 장면이 나온다.


방송 말미에 유준상 유호성은 장윤성는 고아성 부모 장현성, 윤복인을 조찬 모임에 초대해 우아 떨며 고상하게 귀농을 권한다. 유준상은 상류층답게 본론을 돌려돌려 정중하게 말하지만 결국 사돈으로 차이가 너무 나니 멀리 떨어져 살자의 본래 의미다.


<풍문으로 들었소 유준상 블랙코미디, SBS>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이준이 대신 고아성 부모에게 사과하자 고상한 유준상이 밥상을 엎고 난간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과 장현성과 유준상이 서로 뒤엉켜 있는 마지막 장면이 너무 재미있다.


<풍문으로 들었소 유준상 블랙코미디, SBS>


아마 드라마가 1시간이라면 59분은 이 한방을 위한 준비단계다. 이 배꼽 빠지는 마지막 장면이 다음 풍문으로 들었소를 기대하게 만드는 장치가 아닌가 한다. 다음 회는 또 어떤 블랙코미디 장면이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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