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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민폐언년, 그래 우리 갈때까지 가보자!

블랙뮤젤 2010. 2. 12. 13:18

요즘 화제가 되는 있는 것은 단연 KBS 수목드라마 '추노'일것이다. 추노가 방송된 다음날 방송을 보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세간의 화재 드라마인다. 많은 인기를 반증하듯 많은 논란도 일고 있다. 예를 들자면 이다해의 '신부화장논란'과 '민폐언년' 심지어 언년이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좀 지나치지만 '언년이 살생부'까지 등장하고 있다.

남자들의 드라마, 아주 많이 거친 짐승남들의 드라마속에 군계일학이 되어야할 언년이가 몹쓸 배역이 되어 버렸다. 참 안타까운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주 방송분인 11회 12회는 그동안 세차게 달려고  추노의 극전개를 조금 숨고르기 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구지 말하자면 시즌 2 개념이라 생각해도 괜찮을듯 싶다. 첫번째 극 스토리 전개는 주인공들의 개인사와 그들이 엮일수 밖에 없던 개연성에 대해 풀어 갔다면 현재는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전개로 서로 다른 목적이 있의나 연관성에 의해 한곳으로 모이게 된다. 즉 송태하와 언년이가 있는 곳으로 모든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다. 즉 원손을 죽이기 위한 인조의 음모와 언년이를 향한 대길, 모든 이야기의 끝이 향하는 시선은 이 둘이다. 그래서 이들의 행동하나 하나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밉상 언년이까지 등장했는지 모른다.



이번주는 숨고르는 회차라고 생각을 하지만  좀처럼 이해 하기 힘든 상황의 극전개라 고개가 갸우뚱했다. 전장속에서 홀로 화보 찍는 이다해 언년이는 그렇다 해도 구지 송태하와 언년이가 표면성 사랑의 최고 단계인 결혼식을 올려야 하는가?이다. 극중 남녀간의 사랑은 '추노'의 이야기를 짐승들만의 거친 드라마에서 부드러운 감정이입을 가능하게 하는 양념수준이지 극전반을 이끌어 가는 소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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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의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은 정치의 혼란과 신분제도에 의한 사회 병폐로 말미암아 곤궁한 민초들의 이야기이다. 시대의 아픔을 변화시키고자하는 혁명이란 단어를 내걸정도로 사회 비판적 자세가 묻어 나는 드라마이지 남녀간의 사랑이란 아주 극히 지엽적인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언년이와 송태하의 사랑보다 시청자들에게 감동은 선사한 것은 곽한섬과 궁녀 피맛골 장필순 그들의 애잔하고 애뜻한 사랑이 송태하와 언년이의 키스장면보다 더욱 감동적이기 까지하다. 전장속 홀로 화보 찍는 이다해, 언년이와 대의를 품고 목숨을 버릴 만큼 원대한 꿈을 펼칠 송태하가 소현세자의 마지막 혈손인 원손을 뒤로한채 그녀를 만나기 위해 되돌아 가는 장면보다 곽한섬이 원손을 엎고 기다리며 눈물 짓는 장면이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추노'에 있어 러브라인은 극전개에 있어 재미를 풀어가기 위한 약간의 얌념 소재이지 메인접시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추노'가 현재 우리들에게 던지고 싶어하는 목적이 있다. 절대 사랑이 아니라는 것은 굳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시청자들은 느꼈을 것이다. 송태하와 언년이의 결혼식이 필요한가란 의문을 다시 한번 던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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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하가 그동안 사랑을 받은 것은 명분이 분명하고 으리를 지키며 곧은 성품을 지녔기 때문이다. 명분이 있는 송태하의 대의에 시청자들은 공감했기 때문에 그를 좋아한것이지 대의를 목전에 두고 한 여성을 위해 같은 생각을 같고 있는 동료들의 말을 무시하면서까지 강해하는 결혼식이 이해할수 없다는 거이다. 대의를 품은자! 그나 대의를 목전에 두고 언년이로 인해 흐트러지는 것이 모습은 시청자 한사람인 나로써도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다.



그래서 송태하가 언년이에게 결혼하자하는 달콤한 언행들이 절대 사랑의 세레나데처럼 들리지 않았다. 언년이가 송태하의 프로포즈에 감동하며 눈물 짓는 모습까지도 아름다워보지 않았다. 궁녀의 안타까운 사랑이 더욱 값진것처럼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미 송태하와 언년이의 사랑은 옷고름를 건네는 장면에서 임 알고 있음에 굳이 결혼식을 올리면서까지 '그래 우리 갈때까지 가보자'란 식으로 보여줄 필요까지는 없었다. 이러다 밉상 오지호(송태하), 입상 언년이란 패러디까지 등장 할까 걱정된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지만 러브라인은 '추노'에서는 약간의 양념이면 족하다. 너무 과하면 재료가 갖고 있는 고유의 맛을 상하게 함을 잊지 말았음 한다.

<'추노'...>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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