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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도 춤추게 하는 박지성 첫골의 의미는!

블랙뮤젤 2010. 2. 2. 12:56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이 드디어 드라마 같은 시즌 1호골을 넣었군요. 솔직히 말해 골 넣는거 둘째치고라도 선발로라도 좀 많이 출전하길 바라던 1인인 저로써는 이번 골이 기쁘지 않을수 없더군요. 이번주말에는 태극전사들의 날이더군요. AS 모나코의 박주영이 한게임 연속 2골 멀티골을 장식하고, 박지성 선수의 선발 및 시즌 1호골... 축구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대단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대한민국의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밝게 만드는 대목이기도 하구요.

그동안 박지성 선수가 선발로 제외되고 간간이 후반 교체 출전하고 이번 시즌에는 이렇다할 좋은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아 팬으로써 안타까웠습니다. 이번 골로 그동안 마음 고생한것 다 털고 다시한번 산소탱크 특유의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것이 내심 바람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시즌 초반에 출전 못한 이유는 국가대표 평가전 경기때 부상입은 무릎 때문이기도 하지만 맨유의 전술적인 변화에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 박지성 선수가 챔피언스 리그에 선발 출전하기도 하고 좋은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맨유 감독인 퍼거슨 또한 박지성 선수를 신임하고 그래서 연장 계약도 성사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그런데 이번 2009-2010년 시즌에 들어와서는 출전 명단에 번번이 제외되고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더군요. 왜 퍼거든 감독은 박지성 선수 기용을 안했을까요? 이유는 호나우드의 이적이 팀 전술에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잘 알다시피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맨유를 좋아한것은 박지성 선수가 있어서도 그렇지만 화려한 호나우드의 축구 실력에 반해서이기도 했으니까요. 이적설이 나돌때부터 조마조마 했는데 결국 퍼거든감독과의 이견으로 끝내 팀을 떠나더군요. 케안습이였습니다.



이번 시즌에 들어와서 박지성 선수의 출전기회가 없었던 이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되는데요. 호나우드의 파워플한 개인기술과 돌파력으로 빠른 공격을 지닌 맨유의 주된 전술이였습니다. 호날두가 경기를 잘 풀수 있도록 공수전환이 빠른 MF인 박지성 선수의 역할도 켰죠. 공격이 실패 했을 경우 역습을 막기위해 빠르게 수비로 복귀해야 했으니까요. 여기서 산소탱크 박지성의 진가를 보여준거구요. 종횡무진 빠른 공수 교대에 있어 박지성의 노련함이 호날두의 활동 범위를 늘려 준것인데 그 호나우드가 맨유를 떠남으로써 더이상 이런 빠른 패스에 의한 공격을 할수 없었던 것이지요.

이번 시즌에 맨유의 전술을 보면 대인 점유가 아닌 지역 점유율 축구를 합니다. 후방에서 볼을 빙빙 돌리면서 기회를 바서 길게 패스하는 지역 점유율 축구를 한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빠른 공격 축구가 아니라 지역 점유의 축구를 하다 보니 박지성의 역할이 줄어 들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전술 안에서 박지성의 부지런한 활동력과 공간 창출 능력은 빛을 발하지 못했던 반면에 그보다는 개인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발렌시아나 중앙 공격수에게 탁월한 크로스 패스를 올려주는 노장이지만 노련한 라이온 긱스같은 선수들이 더 중용됐던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이번 아스날 전에서는 예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었을때의 진수을 보여줬는데 한동안 부진하고 팀 이적설이 나돌던 나니가 호날드의 빈자리를 충분히 소화해냈습니다. 사실 이번 주말의 아스날 전은 박지성한테도 다시 부활하는 경기도 되었지만 역시 나니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시즌 초반 전술 변화에 의해 나니와 박지성의 주전경쟁을 하던 것처럼 비추어 졌지만 사실 퍼거든 감독이 전술을 가담듬기 위한 실험이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은 후에 나니가 덩실 덩실 봉산 탈춤을 추듯 기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요. 박지성 선수와 나니가 주전 경쟁을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양쪽에서의 나니와 박지성 선수의 빠른 전술 변화를 주어 맨유의 주공격포인 루니가 발동하도록 해주는 역할이였던거죠. 그러다 보니 박지성 골을 누구보다 좋아라 했던 거구요. 근데 정말 나니가 봉산 탈춤을? 박지성 선수에게 봉산탈춤을 배웠을까요? 하하



이번 시즌에 맨유의 핵심 전술이 되기 위해선 박지성 선수와 경쟁구도에 있는 반대편 나니의 역할이 중요하거든요. 나니가 잘 해줘야만이 박지성의 진가가 더 돋보이거든요.  호나우드 같은 나니가 되어야 되거든요. 박지성 선수의 올 시즌 첫골이 고국의 박지성 팬들에게도 기쁜 일지만 맨유 동료들에게도 기쁜듯 박지성 선수에게 다가가 축하 해주고 기뻐하는 모습에 가슴이 찡하더군요. 맨유 선수들에게도 통하는 인간성인가 봅니다. 이번골 이후 연속 추가 골을 팍팍 넣어 졌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나니도 춤...>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덧글] 이글이 다음(DAUM) 메인에 소개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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