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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 사랑에 살다, 예쁜 장옥정만 있어 맹물 같은 드라마

블랙뮤젤 2013. 4. 17. 16:19

 배우 김태희와 유아인이 캐스팅 되어 드라마 시작 전부터 이슈를 만들어 내어 기대감은 한껏 부풀어 오른 퓨전 사극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방송 전파를 탔다. 9대 장희빈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내심 기대도 하고 장희빈이란 인물을 다룬 소재가 많았던 지라 한편으로는 우려도 했다.

 

사실 장옥정은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 같은 인물이지만 그 끝은 비극이다. 신분의 굴레 속에서 발버둥 쳐도 벗어 날수 없는 현실을 극복하는 과정이 처절하리만큼 독기를 품고 권력을 손에 쥐고 흔드는 여장군이다. 2013년 새롭게 시작되는 장옥정은 예쁜 인물로만 그려진다.

 

스스로 개척보다는 주변의 도움으로 키다리 아저씨만을 기다리는 장옥정이다. 신분의 굴레를 벗어나려고 노력은 하지만 곤란한 상황 속에서 발버둥 치려고 노력은 하지만 결과적으로 스스로 난관을 극복하는 인물은 아니다. 그냥 2013년 장옥정은 이쁘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인물처럼 보인다.

 

초반 김태희와 유아인의 네임파워로 시청률은 산뜻하게 출발하였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은 외면하고 있다. 드라마 전반에 깔려 있는 분위기는 맹물 같다. 긴장감도 없고 개연성도 떨어진다.

 

세자 유아인의 홀로 대신들과 당파싸움을 극복하려 노력하지만 임금이고 세자의 어머니인 중전마저 세자를 몰아세운다. 그러나 긴장감은 느낄 수가 없다. 그냥 암투만 보인다. 지나친 개연성은 흐름마저 방해한다. 유아인과 김태희의 우연의 만남이 지나치리 만큼 개연성 없이 반복된다.

 

개연성 없는 비현실적 인연으로 세자 유아인과 장옥정 김태희를 엮으로 노력한다. 이런 억지 설정과 비개연성으로 드라마 방영 내내 지루함과 재미 없다란 단어가 머릿속을 맴돈다. 물론 드라마 초기라 장옥정이 악함보단 순수한 열정으로 신분의 굴레를 벗어나려 하는 모습을 이쁘게 그리고 했으리라 짐작은 간다. 하지만 이미 시청자들은 장옥정이란 캐릭터가 어떤 인물인지 안다. 도도하고 대담한 그리고 복수의 화신으로 비추어지길 내심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캔디같은 모습으로 세자와 장옥정이 엮이는 과정만 지루하게 그려 되면 시청자들은 볼 이유가 없어진다. 세자와 반대세력과의 싸움이 그리 긴장감을 돌게 만들어 주지도 못하게 그려 더욱 더 맹물 같은 드라마가 되어 버렸다.

 

장옥정이란 캐릭터의 인물은 예쁘기만 하면 되는 캐릭터가 아님을 연출자와 작가는 알았으면 한다. 퓨전 사극이란 점은 감안한다고 해도 개연성은 과도하게 첨가하는 무리수는 두지 말았으면 한다. 초반 장옥정의 어려운 난관에 봉착하고 절망하는 인물 묘사라 지루함과 더딤을 가지고 전개 되는 점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 지루함이 너무 길다. 그냥 장옥정은 예쁘다로 끝나면 시청자들의 외면은 돌이킬 수 없으리라 본다. 좀 더 빠른 진행과 무딘 개연성은 버리고 긴장감이 도는 악녀 장옥정으로 빠른 변모가 필요할 때다. 화제작인 만큼 앞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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