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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이승기 100억 김밥은 현실 물가 꼬집기

블랙뮤젤 2011. 10. 19. 07:30

강호동의 연예계 잠정 은퇴로 혼란을 가졌던 ‘1박2일’이 5인체제로 안정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강호동 없이 5명이 ‘1박2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지만 지금까지 ‘1박2일’은 성공적인 5인체제다.

 ‘1박2일’을 즐겨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재미와 감동의 두 마리 토끼를 이번 주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와 함께 떠난 ‘1박2일’의 100번째 여행이라 말로 감동과 재미를 듬뿍 담고 있었다. 또한 감동과 재미 속에 사회적 시사점을 꼬집고 넘어갔다. 그래서 ‘1박2일’이 국민 예능 프로그램이라 하는 지도 모르겠다.



표면상 ‘1박2일’은 100번째를 기념해서 명사를 모셔 함께 여행을 떠는 것이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속뜻은 웃고 즐기는 예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현실의 문제를 꼬집고 넘어 가려 애쓴 흔적들이 보인다. 웃고 재미를 선사하면 그만 이라 생각 할지도 모르지만 이미 ‘1박2일’은 국민 예능을 넘어 교육적 소재와 다큐멘터리를 접목한 즐거운 프로다.


‘1박2일’ 제작진이 고심하고 만든 것이 멤버 초상화를 이용한 지폐를 제작했다는 것이다. 백만원권 아톰 승기 선생, 천만원권 율곡 종민 선생, 일억원권 둘리 지원선생, 십억권 단신 수근 선행, 백억 모델 엄사임당으로 지폐단위가 어마어마한 액수다. 사실 처음에 허당 이승기가 망가진 얼굴을 지폐 초상화로 보여줬을 때 웃음을 참지 못했다.



왜 ‘1박2일’을 이런 어마어마한 큰 액수인 지폐를 제작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그 의문점은 방송을 보면서 해소 되었다. 이번 주 문화유적 답사기에서 웅장하고 멋스런 우리 유적지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접고 재미와 감동보단 현실적 문제를 생각해 보게 만든 것이 바로 멤버들의  초상을 이용한 지폐제작 이였다.



“요즘 시장에 만원 들고 나가면 살 것이 없다”란 소리는 몇 년 전부터 물가 오름에 대한 서민들의 시름 섞인 푸념이다. 퀴즈 난이도에 따라 신권은 억 소리 나지만 더 놀라운 것은 폭등한 물가였다. 가장 싼 초콜릿이 1억, 음료수는 10억, 김밥이 무려 100억이다. 통 큰 쇼핑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지폐 단위와 물가를 고려하면 확실한 인플레션이다.


물가로 인해 서민들의 시름이 깊다는 것을 안 ‘1박2일’ 제작진이 사회적 문제를 꼬집고 넘어 가고가 한 듯하다. 감동 예능을 넘어 사회에 시사점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1박2일’이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프로그램이다. 만약 ‘1박2일’ 단순 재미만을 추구했다면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1박2일’의 물가 꼬집기는 예능 속 시사다. 앞으로 5인체제지만 ‘1박2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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