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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 감추려 해도 끌리는 음양의 이치

블랙뮤젤 2010. 9. 15. 07:00


'성균관 스캔들'이 점점 더 매력 덩어리 드라마로 변모 하고 있다. 개성 강한 사람들이 매일 부딪히며 하나하나 서로를 알게 되는 과정도 흥미를 유발 하는데 거침이 없어 보인다. '성균관 스캔들'은 정은궐의 베스트셀러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한 드라마로 성균관을 주 무대로 하는 조선시대 캠퍼스 청춘 사극 드라마다. 조선시대의 성균관을 무대로 성균관 꽃미남 학생 4인방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김윤희(박민영)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남장을 하고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균관 유생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성균관 스캔들'은 초기 믹키유천이 주인공으로 낙점되면서부터 기대치가 한껏 오른 드라마로 출발 하였다. 초반에 그저 그런 드라마겠지 했지만 이선준(믹키유천), 김윤희(박민영), 그리고 문재신(유아인), 마지막으로 구용하(송중기)가 김윤희를 알게 되면서 감출 수 없는 "음양의 이치"를 깨닫는 과정도 흥미롭다. 사실 여자임을 속이고 성균관에서 수학하게 되었지만 조선시대의 엄격한 법과 남녀가 유별한 유교 사상을 바탕으로 절대로 성균관에 들어 갈 수 없지만 박민영이 들어갔다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박민영을 대하면서 여자 같은 외모와 왠지 사내 같지 않는 행동으로 의심을 시작한 송중기의 끝임 없이 박민영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버리지 않는 인내에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송중기의 얼굴 표정 변화 연기는 압권이기 때문이다. 극 전반의 즐거움을 주는 한 요소가 되어 버렸다. 또한 매일 같은 방을 쓰면서 까칠한 믹키유천과 유아인이 왠지 모르게 박민영이 싫지만은 않다. 이선준과 문재신은 어딘가 모르게 김윤희가 끌린다. 남장을 한 김윤희가 아무리 남자라고 변장을 하였다 해도 감출 수 없는 음양의 이치가 이들 남녀를 서로 끌어  당기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김윤희(박민영)가 문재인(유아인)에게 고맙다고 한 후에 딸꾹질을 해 버린다. 분명 김윤희는 남자인데 딸꾹질 하는 자신도 놀랐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장면 하나 하나가 '성균관 스캔들'을 더욱 매력적으로 끌고 나가는 설정이다. 왠지 모르게 서로 믿어주는 동료애까지 생기지 않았는가?



'성균관 스캔들'이 사극 청춘 드라마이지만 너무 가벼운 느낌으로 빠져 버릴 수도 있는데 군왕과 대신 그리고 홍벽서간의 긴장감 높이는 진지함도 있어서 심심하고 맹맹한 전개를 말끔히 씻어 버렸다. 시청자들이 괴로워하는 것은 엿가락 전개이다. 빠른 전개가 필요한 부분에 있어 늘어지는 장면들은 앞으로 '성균관 스캔들'이 지양해야할 부분이다. 앞으로 성균관 유생 4인방의 음양의 이치를 깨닫는 순간이 언제가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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