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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예능 '단비' 종영이 씁쓸한 이유

블랙뮤젤 2010. 8. 16. 15:51


'일밤'이 최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방위 공익성을 내세웠다. 애국가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밤'이 공익성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자 하였다. 코너로는 '헌터스' '우리아버지' 그리고 '단비'다. '헌터스'는 멧돼지의 개체수가 많이 증가하여 농가 피해가 크고 생태계 교란을 가져옴에도 불구하고 동물학대라는 멍에를 줌으로써 조기 퇴출 되었다. '우리 아버지' 또한 감동은 있었으나 재미는 없다는 것이 퇴출 대상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단비'가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주었으나 시청률은 저조한 상태였다.

'일밤'이 대대적으로 공익성을 내세워 무너진 일밤 자존심을 지키고자 하였으나 결국 마지막 자존심이였던 '단비'가지 종영하면서 씁쓸하다. 공익성을 강조한 예능프로가 순수 예능에 물러나는 모습이다. 일밤이 '뜨거운 형제들'의 가상공간이란 아바타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애국가 시청률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일밤 공익 자존심 이였던 '단비'까지 퇴출시키면서 '오늘을 즐겨라'로 교체된다. 아직 '오늘을 즐겨라'가 뚜껑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공익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이 아니라고는 단정 지울 수 없으나 예고나 출연진을 봐서는 단순 오락 예능 프로그램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실 '단비'가 종영이란 퇴출을 당한 이유는 시청률 저조와 제작비를 지원하던 주 협찬사와의 계약이 만료돼 9개월만에 종영을 맞았다. 제작비를 지원한 협찬사가 4% 시청률을 보이는 '단비'에 지속적인 지원을 하기엔 효과가 미미하다는 결정을 내린 듯하다. 초기 '단비'는 공익성과 재미를 동시에 전하면서 출발 하였으나 감동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으나 재미는 그리 웃음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초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지만 시청률면에서는 외면 받았다.

이제 공익성 예능 프로그램은 사라지고 순수 예능으로만 빠져버린 '일밤'이 씁쓸하다. 제작비가 문제였을지도 모르지만 의지만 있었다면 이렇게 홀연히 종영을 맞지 않았을 것이다. '뜨형'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자 공익보다 예능으로 급선회한 모습이 보인다. 언제 또 공익성을 전면에 내세운 예능 프로가 나올지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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