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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이병헌 감독, 거만과 겸손 딜레마에 빠진 이유

블랙뮤젤 2015. 10. 8. 04:37

라디오스타 이병헌 감독, 호감과 비호감 딜레마에 빠진 이유


7일 방송된 MBC‘황금어장 라디오스타’는 충무로 특집 “믿고 보는 남자들”로 배우 박혁권, 영화 ‘스물’로 화려하게 감독으로 데뷔한 이병헌 감독, 영화 ‘암살’에서 돋보적인 신스틸러 배우 박병은 마지막으로 배우 조달환이 출연했다.


모두 다 출연한 이유야 다 이겠지만 예능에서 보기 힘든 영화배우 박병은(나이 39) 출연은 참 잘 된 섭외가 아닌가 싶다. ‘암살’에서 저 배우 누구지? 라고 생각한 관객들 꽤 많을 것 같다.


그런 호기심에 충분히 만족 시키는 지상파 예능 출연이 아닌가 싶다. 반면 영화 ‘스물’로 300만 관객을 찍고 화려하게 충무로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이병헌(나이 36)은 좀 갸우뚱한 부분이 있다.



영화 ‘스물’이야 배우 김우빈, 강하늘, 준호 주연으로 20대의 고민을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지 않게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 한 스무살 동갑내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참 재미있게 봤던 영화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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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은 영화 ‘과속 스탠들’, ‘써니’, ‘타짜2’를 각색하고, ‘세 남자의 그녀’의 각본을 썼다. 단편영화 ‘냄새는 난다’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최우수국내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장편 데뷔작 ‘힘내요 병헌씨’로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받았다.


이미 이병헌 감독은 각색은 물론 각본까지 그리고 연출 능력까지 겸비한 충무로 영화감독 기대주임에는 틀림없다. 어깨에 힘 들어 갈만도 하다. 다음 차기작 영화들도 계약을 이미 한 상태라고 하니 대단하지 않나 싶다.


그런데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 과연 무엇을 얻었을까? 얼굴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였을까? 호감을 얻었을까? 아니면 비호감을 얻었을까?



방송을 보는 내내 이병헌 감독은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흘렀다. 여자관련 이야기는 물론 배우 박병은과 조달환에 대한 태도도 그렇게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배우들이야 감독에서 잘 보여야 하는 을의 입장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기는 하다.



서두의 언급한 질문처럼 과연 이병헌 감독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영화 ‘스물’을 보고 배우는 물론 감독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말이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병헌 감독은 컨셉이 잘 못 잡은 것인지 최악의 출연이 아닌가 싶다.



사실 호감과 비호감 차이는 한끝 차이라고 본다.



거만과 겸손도 한끝 차이다. 방송에서 보이는 이미지가 전부는 아니지만 시청자들은 보이는 데로 볼 수밖에 없다.


사실 자신감의 발로일지도 모른다. 의기소침하고 자신감 없는 모습 보다는 사실 이병헌 감독 같은 모습도 좋을지도 모르지만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모습은 뭔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영화감독이지만 천만감독은 아니지 않나. 물론 영화 관객수가 천만 넘어야 명품 감독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독립영화에서 묵묵히 사회 어둔면을 비추는 감독들도 많기 때문이다. 


오늘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모습은 실망 그 자체다. 상업영화를 하던 독립영화를 하던 차기작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작품으로 대중들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이미지=MBC‘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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