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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띠TV 악어 양띵, 베끼기 논란과 단순한 BJ 소개영상에 허우적
KBS2가 야심차게(?) 준비 했는지 모르겠지만 시사교양프로그램 '미래스타스쿨 예띠TV'가 8일 새벽에 첫방송 테이프를 끊었다. 인터넷 유명 BJ 양띵, 악어가 MC 진행을 맡았다. 첫 게스트로 아이돌 그룹 틴탑이 출연했다. 참고로 BJ양띵과 악어는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하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들의 1인 방송 구독자는 수십만명에 이른다.
미래스타스쿨 ‘예띠티비’는 디지털미디어를 주도할 새로운 스타들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산실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Yettie(예띠)는 젊고, 기업가 정신을 갖고 있는 기술적인 전문성을 갖춘 ‘인터넷 엘리트’를 의미한다.
좀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인터넷에서 1인 미디어로 많이 활동하고 있는 일반 사람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아이디어, 컨텐츠들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인터넷을 활용한 쌍방향 프로그램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미래의 1인 창작자를 소개하고 다양한 인터넷 채널을 통해 생방으로 진행된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쥬?
<미래스타스쿨 예띠TV 악어 양띵, KBS2>
첫1회가 새벽에 방송을 했는데 MBC ‘마이리틀텔레비전’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물론 ‘마리텔’은 실제 BJ들이나, 스타들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반면 예띠TV는 양띵과 악어가 다른 BJ들을 소개 형식으로 이뤄졌다.
유듀브나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고, 이미 인지도가 높은 BJ들을 소개, 그들이 만들어 낸 컨텐츠를 다시 보여주는 과정들이 반복됐다. 너무 많은 BJ들을 한정된 시간 안에 보여주려다 보니 깊이 없는 짧은 클립 영상에 지나지 않았나 싶다. 마치 홍보방송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새로운 스타들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인큐베이터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거창하게 방송 기획의도를 밝혔지만 이미 인터넷에서 유명한 BJ들을 소개하는 것이 미래의 스타들을 발굴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마리텔’은 실시간이란 장점을 최대한 부각해서 시청자들과 소통의 과정을 갖지만 ‘예띠TV’는 그렇지 못하다. 그냥 그들만의 세상, 그들이 즐기는 인터넷 세상 딱 그 정도 같다.
‘마리텔’은 대부분 이미 인지도가 높은 스타들이나 방송인이 출연해서 직접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여주는 거라면 예띠TV는 인터넷에서 유명한 일반 BJ들이 출연한다는 것이다.
<양띵 틴탑 인증 사진, 양띵 인스타그램>
‘마리텔’은 이미 인지도가 높은 사람들이 출연하는 반면에 ‘예띠tv’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출연하는 대상이 다를 뿐 형식면에서는 비슷하다. 표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 한 이유 중에 하나다.
인터넷 문화를 지상파 TV로 가져오는 것에 대해 초기에 MBC‘마이리틀텔레비전’도 논란이 있었지만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모습과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거나, 과거의 추억에 잠시 머물 수 있는 향수를 자극 할 수 있는 다양한 모습들로 극복했다.
과연 ‘예띠TV’가 이런 모든 논란을 벗고 KBS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첫방 느낌은 산만하고 인터넷 문화의 최대 장점인 소통이란 것이 없어서 아쉬웠다. 다만 1인 미디어로 활동하는 많은 BJ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 할 수 있다는 점은 높이 산다.
단순 소개, 홍보에 그치지 말고 한 걸음 더 들어 갈 수 있는 좀 더 세밀한 구성이 필요해 보인다. 발굴에 치우지지 말고 예비스타를 배출할 수 있는 예띠TV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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