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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뮤젤의 난장난타
‘천일의 약속’이 점점 더 갈등의 고리를 이어가고 있다. 박지형(김래원)은 결혼을 앞두고 파혼을 하고 이서연(수애)는 박지형과 이별 후 찾아온 알츠하이머병을 얻었다. 딱히 ‘천일의 약속’이 그동안 막장 드라마의 전형적인 코드와는 사뭇 다르다. 아니 약하다 말하는 것이 더 맞을 듯하다. 남녀의 사랑에 끼어들어 삼각관계도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 수애와 김래원이 극중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지만 만남을 지속적으로 가졌다는 것은 막장이지만 비극을 치닫기 위한 매개체로 생각해면 무난할 듯하다. 비극에 비극을 더하면 더 큰 절망이 되듯이 말이다. 어느 정도 드라마는 서연과 지형의 절절한 사랑을 앞으로 그릴 것으로 여겨지지만 지금 보여주는 지형(김래원)의 모습은 드라마를 보는 내내 화를 내게 만든다. 서연(수애)가..
처음 ‘천일의 약속’을 접했을 때 김수현 작가의 작품 이란 걸 안 후 어느 정도 드라마의 성격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었다.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는 특유의 감성이 담겨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일반 서민들의 이야기처럼 친숙하고 대사 하나 하나가 우리가 주변에서 보는 것처럼 편안하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작품마다 하나씩 이슈화를 만든다. 예를 들자면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동성애 코드를 넣어 큰 반향을 일으켰고 ‘엄마가 뿔났다’에서는 엄마의 독립선언이다. 또한 ‘내 남자의 여자’에서는 흔히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는 불륜을 넣었다. 이번 ‘천일의 약속’에서는 김수현 작가의 특유의 색채를 넣을까 궁금했는데 그것은 바로 젊은 여인의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앓고 있어 서서히 사랑하는 모든 것, 추억 기타 등등을 서서..
막장 소재를 다룬 드라마가 대세(?)를 이루던 요즘에 착한 드라마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 동안 막장 소재가 드라마 편성을 점령해 버렸다. 아이러니 하게도 시청률 측면으로 보면 막장 소재를 다루며 극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질타를 하지만 시청률을 상승세를 가져왔다.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 편성표를 보면 막장 소재가 아닌 착한 소재를 다룬 드라마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MBC ‘내 마음이 들리니?’는 홍수처럼 넘쳐나는 막장 드라마의 틀을 벗고 착한 드라마로 승부를 걸었다. 그동안 시청자들은 막장 드라마 속에서 착한 드라마를 갈구 해왔을지도 모르겠다. 왠지 ‘내 마음이 들리니?’를 보면 웃음이 번지게 만든다. 우리들 사는 진솔한 내용이 한 장면 한 장면 속에 녹아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희로애락이 매 ..
감동 속으로...영화 블랙 오늘 잔잔한 영화 한편을 소개 하고 싶다. 모든 사람이 바보라고 하고, 모자란 사람이라 그래도 단 한사람이 No라 할때 그 바보는 더 이상 바보가 아닌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알파벳은 a, b, c로 시작 되지만 이 사람은 b.l.a.c.k로 시작한다. 영화 블랙이다. 소리는 침묵이 되고, 빛은 어둠이 되던 시절,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한 소녀의 희망 메시지... 그 불가능을 이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속에서 홀로 울부 짖었던 선생님 티쳐... 세상이 온통 어둠뿐이었던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8살 소녀 ‘미셸’. 아무런 규칙도 질서도 모르던 ‘미셸’에게 모든 것을 포기한 그녀의 부모님은 마지막 선택으로 장애아를 치료하는 ‘사하이’ 선생님을 부르고 그에게 그녀를 맡기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