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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동해야, 엿가락 전개로 시청자는 황당

블랙뮤젤 2011. 1. 13. 13:17


‘웃어라 동해야’가 일일드라마 시청률 30%를 웃돌면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엿가락 전개로 시청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김준(강석우 분)이 동해(지창욱 분)가 자신의 아들이란 사실을 안나(도지원 분)으로부터 알게 되는 순간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끝이 났다. 김준은  "못 알아봐서 미안하다, 동해야. 미안하다, 아들아"라고 오열했다. 시청자들이 바라던 부자지간의 상봉이 곧 이뤄지려는 순간에 방송 말미 김준은 트럭을 피하다 교통사고를 당하며 상황의 반전을 예고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이 아디던가! 시간을 끌거나, 가장 단순한 반전을 위해 교통사고 후 기역상실증이란 설정을 ‘웃어라 동해야’에서도 그려질 듯싶다.



‘웃어야 동해야’는 안나와 김준이 만나는 장면에서도 1차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났으나 안나(도지원 분)가 쓸어져 병원에 실려 가는 상황에서 억지 설정으로 헤어지고 2차 만남은 김준이 안나의 집으로 찾아 갔으나 남편이 있는 줄 알고 착각하게 만든다. 그 이후 김준은 가정을 지키느냐, 사랑하는 안나를 만나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습이 보여 우유부단한 성격처럼 비추어 졌지만 동해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되면서 심경의 급반전을 가져온다. 



일일드라마의 성격상 엿가락 늘리기 전개와 도돌이표 전개는 비일비재한 일이지만 ‘웃어야 동해야’는 더욱 그 정도가 심한 듯하다. 일일드라마 뿐만이 아니라 모든 드라마에 작위적인 설정에는 반감을 가져오게 마련이다. 이번 ‘웃어라 동해야’도 작위적 설정이 너무나도 많다. 예를 들자면 김준과 안나의 만남, 배다른 형제간 사이에서 방황하던 박정아의 삼각관계도 막장의 느낌을 지울 수는 없는 설정이다. 

김준이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이 걸린다는 설정은 아직 방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의 설정을 봐서는 기억 상실증 혹은 오랜 시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혼수상태가 지속될 듯싶다. 시청자들은 김준과 아들 동해가 만나는 부자지간 상봉을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지만 정애리가 이 모든 사실을 알 때 벌어지는 그 이후의 스토리가 더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안나의 친부모를 만나는 상황의 반전이 더욱 흥미로워진다. 

뻔 한 스토리 전개와 진부한 구성으로 엿가락 전개가 되고 도돌이표식 전개는 시청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기에 딱 좋은 상황전개다. 비록 일일드라마는 제한적 요소가 있겠지만 지나치게 늘어지는 엿가락 전개는 피했으면 한다. 김준의 교통사고가 풀어가야 할 전개의 속도를 늦추는 도구로 사용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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