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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 신민아에게 제대로 홀려버린 이승기

블랙뮤젤 2010. 9. 2. 07:30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가 처음 출발의 호평이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처음 신민아의 여기 논란이 불기도 했지만 어느덧 이승기와 신민아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일소에 해소되었다. 이승기(대웅)는 자신이 영화를 찍기 위해 구미호(신민아)의 구술이 필요해 어쩔 수 없는 동거를 시작하지만 대웅과 미호의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시작되면서 미묘한 감정 변화가 감지되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목적에 의해 동거를 시작한 미호와 대웅 그들이 일상에서 겪으면서 서로의 마음이 열리는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하게 만든다. 미묘하게 감지되는 신민아를 향하는 이승기의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어느 순간 미호가 동주선생 이야기를 하면 질투를 하고 미호의 고백에 마냥 좋은 대웅......, 사실 미호가 대웅에게 줄기차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는데 목석이 아닌 이상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엉뚱한 매력을 간직하지만 순수하고 대웅을 생각하는 마음이 일편단심이라는 것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대웅과 미호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비극으로 가기 위한 달콤한 순간일지라도 이 순간만큼은 행복해 보인다. '내친구'는 비극을 암시하고 있다. 결말이 비극이라는 사실을 감추려 하지 않는다. 인간이 되기 위한 신민아의 눈물겨운 인간되기 프로젝트는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점도 있다. 눈물겹다는 것이 맞는 말인 것 같다.

이승기의 연기력은 호평 일색이다. 능청스런 연기와 다양한 표정연기 그리고 정확한 대사 전달 능력 또한 그의 장점이다. 제대로 연기 지도를 받은 모양이다. 가수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색안경을 끼고 보려 했던 시청자들이 모두 이승기의 연기력에 매료될 듯하다. 가수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보다는 연기자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내친구'에서 이승기는 연기 잘해는 배우로 인정받는 기회가 되어 버렸다. 왜냐하면 그의 연기력에 토를 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내친구'는 동화적인 판타스틱이 가미된 드라마이다. 가벼운 트렌디 드라마라고 생각해도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가벼움 속에서도 웃음만 강조한 것이 아니라 미묘한 감정선의 변화 그리고 갈등 구조가 잘 전개 되어 나간다. 동화적 요소가 있어서 좀 황당한 장면도 여럿 연출되기도 하지만 가볍게 웃어넘길 정도이지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다.

앞으로 이승기가 구미호(신민아)에게 완벽히 홀려 버리는 과정이 그려지는 감정 변화가 오글거리는 느낌 속에 기대되고 궁금해진다. 이 드라마는 비극으로 끝이 날거야! 하는 결말에 어떤 반전이 숨겨져 있을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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