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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뮤젤의 난장난타
복수와 배신이 점점 주인공들의 주변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거성그룹을 중심으로 해서 탐욕스런 전인화가 그 중심에 서 있었다. 하지만 전인화의 악랄하고 집요한 괴롭힘으로 분노한 신유경(유진)이 본격적인 복수의 칼을 들게 만든 단초를 만드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자신의 악랄함으로 자신에게 칼을 겨누게 만드는 전인화의 악행은 뿌린 대로 거둔다는 옛말이 생각나게 한다. 전인화의 악행으로 반란을 일으키고 마는 신유경의 복수극이 신유경을 좋아 하는 김탁구에게는 배신으로 다가 오지만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상류층에 대한 동경이 부른 배신이다. 구마준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상류층에 대한 기대와 부러움에 있었던 것이다. 세상을 바꾸자고 운동권 활동도 했지만 무모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좌절이 떠올..
‘제빵왕 김탁구’ 수목드라마의 승기를 확실히 굳힌듯 하다. 초기는 막장으로 흘러 비판도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젊은이들의 경쟁과 사랑으로 짜임새 있는 전개라 매료시킨다. 물론 원죄적 불륜과 사고에 의한 살인, 그리고 강간 교사와 납치 등 입에 담기 힘든 불법을 저지른 것은 이 드라마가 마지막까지 비판을 받는데 당연한 귀착이다. 스토리가 중간에 뚝 끊어지고 새롭게 시작되는 것은 아니지만 원죄는 잠시 뒤로하고 현재의 상황을 돌이켜 보면 순수한 감정과 암울한 시대적 배경까지 짜임새 있고 조리 있는 전개가 마음에 든다. 독재에 항거해 청년들이 운동하고, 일터에서 배움의 길을 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인상적 스토리에 비해 이 드라마는 동화적 분위기를 품고 있는 것도 특색이라면 특색이다. 구일중(전광렬 분)이 빵을..
김탁구가 이제 성인연기자로 갈아 탔다. 워낙 김탁구를 연기한 아역이 똘망 똘망하게 연기를 잘 해줘서 막장 코드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모았다. ‘제빵왕 김탁구’는 첫 방송이 전파를 탄 이후 막장의 집합체라고 혹평을 내놨다. 불륜과 실인 그리고 강간교사까지 막장이라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이 드라마 속에 널리 퍼져 있었다. 이번 주 방송된 부분은 김탁구 출생의 비밀은 이미 지나갔고, 할머니의 죽음에 대한 비밀과 구마준 출생 비밀이 남아 있으나 막장 코드는 사라진 느낌이다. 여기서 구마준은 모든 비밀을 안다. 할머니의 죽음에 엄마가 관련된 사실, 구마준 본인의 출생 비밀까지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악인의 부모에게 태어난 자식은 악인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버젓이 보여주는 구마준은 악인으로 성장한다. 질긴 인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