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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월드컵 해설, 사투리 감추려다 해설을 숨기다

블랙뮤젤 2010. 6. 12. 10:32


드디어 세계인의 축제인 2010남아공월드컵이 개막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원정 첫 16강을 향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축구국가대표팀은 전력상 최상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해외선수와 국내 선구 그리고 신.구의 세대교체가 완벽히 이루어졌다고까지 평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좋은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습니다. 한편, SBS가 단독으로 월드컵을 중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지 기다려 봐야 할 듯하지만 첫 방송부터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병지가 아쉬움 속 해설 위원 데뷔 전을 마쳤습니다.

김병지는 11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개막전 남아공과 멕시코전에서 해설자로 데뷔, SBS 박찬민 캐스터와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김병지 해설 위원의 최대 장점은 실제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월드컵 출전한 경험도 있고 많은 A매치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을 해설에 접목시킴으로써 편안한 해설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선수 출신 해설자라는 장점을 최대로 활용한 해설로 차분하고 순조롭게 출발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첫 해설이기 때문인지 박찬민 캐스터와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외국선수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얼버무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병지 선수의 가장 큰 단점은 사투리 억양입니다. 이번 해설에는 사투리 억양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사투리 억양이 워낙 강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듯 보였습니다. 표준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억양은 사투리를 하고 있으니 말이니까요.

선수출신이 해설자로 나서는 경우는 상당히 많습니다.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전향적으로 해설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예를 들자면 유상철 선수, 차범근 감독 등 입니다. 선수출신이 해설자로 최대 장점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폭넓은 해설이라 생각합니다. 경험 없이는 알 수 없는 부분들을 선수출신 해설자가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김병지 해설위원의 해설은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김병지 해설위원이 주도적으로 설명하고, 전술 변화가 있을 경우 포인트를 집고 설명해줘야 하는데 그런 점이 부족한 듯 합니다. 이번 개막전 해설은 김병지 해설위원의 목소리가 너무 작고 초라해 보였습니다. 처음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전술전략 설명에 있어서는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사투리억양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지만 전술전략변화에 의한 포인트는 잘 집고 설명하는 해설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억지로 사투리 억양을 하지 않기 위한 어색한 표준어 사용도 문제인 듯 합니다. 조금 자연스럽게 사투리를 써도 별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과도한 사투리도 문제지만 표준어 사용이 어려운 해설자에게 사투리를 하지 말라는 것은 좀 무리한 요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김병지 해설위원의 해설 점수는 평균이하라고 생각합니다. 좀 야박할지 모르지만 개막전 시청하면서 느꼈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나은 해설을 보여 줬으면 합니다. 방송 3사에서 월드컵 중계를 했다면 해설자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SBS를 봐야 하니 좀더 세심한 해설과 중계를 해야 할 듯 합니다.

<김병지…>포스트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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