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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백, 주인공이 누구? 불분명한 최악의 드라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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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백, 주인공이 누구? 불분명한 최악의 드라마

블랙뮤젤 2011. 10. 25. 07:30


제목이 너무 자극적일지 모르지만 기대했던 만큼 탄탄한 스토리 구성이 미흡했기에 내린 결론이다. 초기 어린 계백과 의자의 관계설정과 의자가 왕이 되는 과정을 그리면서 집념의 한 소년과 무의미하게 살던 계백 가슴에 품고 있던 은고를 만나면서 인생 2막이 시작되었다. 사실 의자와 계백 그리고 은고의 유년 시절은 단순 존재 캐릭터 일 뿐이지 드라마의 중심에 서지는 못했다.'무사 백동수'가 종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월화극 1위 자리를 물려 받았으나 불안한 1위 자리인 듯 하다. 초반 극전개는 빠른 전개와 연기자들의 매력적 연기로 감탄을 하고 보았으나 지금은 보기 약간 불편하다. 인물만 바뀌었을뿐 전개 양상은 초반과 지금 별 반 다를게 없어 보인다. 사택비와 은고가 닮은 것 처럼 말이다.



이때에 가장 흥미로운 것은 무진(차인표)과 사택비 그리고 무왕의 관계설정이 긴박한 느낌을 주며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또한 사택비의 간교함과 더불어 뛰어난 능력은 어느 웬만한 남자들 보다 대담한 군주의 모습을 엿 볼 수 있었다. 물론 성인 연기자들의 연기력으로 초반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게 만들었고 구성도 탄탄해서 시청자의 입장에 궁금증을 자애내기도 했다. 때론 선덕여왕의 스핀오프처럼 사택비가 미실과 크로스 오버 되는 느낌을 주었지만 긴박하고 빠르게 전개함으로써 벗어 날 수 있었다.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주인공이라고 하지만 계백이 너무 부각되는 것도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번 계백은 계백은 없고 초반에는 무진과 사택비 그리고 후반부에는 의자와 은고뿐이다. ‘계백은 존재 자체가 희미하다. 드라마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것도 아니고 사랑에 눈멀어 복수심에 전투임해서 승리를 쟁취하는 전쟁광으로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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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함으로 은고를 취하고 은고의 일족을 죽이는 의지왕이나 이를 알고 의자왕에게 복수 하려는 은고(목비)는 사뭇 사택비와 닮아 보인다. 그러나 사택비는 백제를 위한 것이지만 은고는 일족에 대한 복수와 사랑을 그리워하는 일념뿐이다. 계백에게 자신의 다시 찾으라고 말 할 때는 헉~~이란 말이 나왔다.

 


사택비로부터 모든 모멸을 받으면서도 살아남은 의지의 의자왕은 후반부로 부터는 의심 많은 졸장부가 되었다. 자신의 동생이라 말하던 계백의 전쟁 승리에 대한 시기만 남았다. 이 부분은 임진왜란의 이순신 장군과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기울어진 백제의 운명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김춘추의 농간으로 흥미를 주는 듯 했지만 드라마는 여전히 의지와 은고만 보인다. 정치적이고 지략적인 부분이 드라마 전체를 이끌 다 보니 의자와 은고가 전개를 이끌고 나가는 것은 당연한 반면 전투에서 활약을 펼치는 면을 부각해야 하지만 어려워 보인다.

 

정지적인 상황에서 계백이 나서기에는 무리가 있고 전개상 단순하게 흐를 수 있어 짜임새 잇는 구성을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지만 백제의 영웅인 계백을 드라마로 그리면서 전쟁에서 승리를 쟁취하는 것은 은고(여인)를 향한 사랑에 대한 복수심의 반로였다는 것이 헛웃음 짓게 만든다. 의자 또한 여자(은고) 때문에 판단이 흐려진 왕으로 그린다. 마지막 왕과 마지막 장군이라서 드라마가 이렇게 밖에 최악으로 그려 질 수밖에 없는 비운의 역사라서 그런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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