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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이동욱, 영웅인가 분노의 화신인가

블랙뮤젤 2014. 9. 18. 08:48

아이언맨, 이동욱 분노가 최선입니까

아이언맨은 영웅인가 분노의 화신인가


KBS2의 새 수목드라마 <아이언맨>은 초반부터 파격이다. 이 드라마가 마블의 영웅들처럼 그런 영웅을 다룬 판타지 영웅 <아이언맨>인가 아님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분노의 화신인지 알수가 없다. 초반 스토리는 한마디로 어리둥절하다.


<아이언맨>은 불친절하다. 남자 주인공인 주홍빈(이동욱)이 왜 소리만 고래고래 지르는지, 왜 분노하면 등에 칼날이 돋아나는지 설명이 없다. 이야기의 줄거리가 거두절미다. 아주 불친절한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주홍빈의 아버지 주장원(김갑수)과의 원수 같은 갈등의 원인이 여자 때문이라는 복선은 깔아 놓았지만, 전반적으로 주홍빈의 캐릭터 탄생 배경은 비밀에 숨겨져 있다.

 남자주인공 주홍빈(이동욱)은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그리고 게임회사 대표이다. 이보다 완벽한 남자 주인공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단 하나 괴팍하다. 입에 욕을 달고 살며, 욕설과 함께 이단옆차기를 날려 늑골을 부러트리는 것은 다반사요 상대방을 깔아뭉개며 모멸감을 선물하는 안하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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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 주홍빈은 분노 표출이 극에 달하면 등에 칼날이 돋는다. 여기부터 마블의 여타 영웅과 다른 게 없다. 헐크가 분노하면 거대한 괴물이 되듯이 주홍빈도 헐리우드 영웅물을 답습하고 있다. 분노가 차면 등에 칼날이 돋고, 평상시 여느 인간보다 뛰어난 후각을 가짐으로써 주홍빈이란 캐릭터가 괴물 혹은 야수임을 시청자에게 주입 시킨다. 난 너와 다름을 완벽히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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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분노 표출의 과잉은 아니라고 본다. 이 분노가 어디서부터 출발해서 어디로 갈 것인가 궁금하다. 비록 왜 분노하는지 캐릭터 탄생 배경에 대한 설명이 없다 하더라도 이 드라마가 추구하는 분명한 메시지는 담겨 있어야 한다. 즉 주홍빈의 분노가 사회적 화(火)를 드라마에 투영되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초반 비밀을 꽁꽁 숨겨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불친절한 드라마이지만 <아이언맨>을 지켜봐야할 이유 중 하나다. 영웅인가 분노의 화신 혹은 괴물인가 다음 회가 기대된다.

(자료제공: KBS)

이 글은 '오마이스타'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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