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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동해야, 최악의 막장 악녀 박정아가 처량한 이유

블랙뮤젤 2011. 1. 8. 14:11


‘웃어라 동해야’가 일일드라마 시청률 경쟁률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33.7%를 넘었다. 시청률로 평가 한다면 최고 드라마 부럽지 않는 인기를 달리고 있다. 현재 전개되고 있는 가장 큰 줄기는 박정아의 악녀 행동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가장 큰 이야기 줄기는 안나의 존재로부터 시작이다. 현재는 안나가 사랑한 동해 아버지를 찾는 과정이 극중 캐릭터들과의 이해관계에 얽히고설키면서 안나와 동해의 친부의 만남을 시청자들에게 고대하게 만들고 있다. 


동해 아버지인 김준(강석우)과 안나(도지원)간의 만남이 이루어지면 모든 것이 일사철리로 얽힌 실타래가 풀려 나갈 듯 했지만 예상을 뒤엎었다. 안나와 김준이 드디어 만났지만 실상 김준은 현재의 가정과 잊지 못하는 사랑, 안나와 고민에 빠진다. 김준은 현재 가정과 안나 사이에 고민에 빠지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급기야 9시뉴스 메인 아나운서 자리를 포기에 이르게 만든다. 드라마 초기에 안나를 잊지 못하고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은 물론 건조한 삶을 살던 김준이 가정에 충실해지는 시점에서 안나를 만나게 된 것이 부담스럽게 다가왔을 것이다. 그동안 애타게 기다리고 생각해온 사랑하는 여자인 안나를 만났음에도 현실에 부딪힌 현실이 안타깝다. 김준이 안나 앞에 떳떳하게 앞에 설 수 없던 이유가 바로 현실 가정의 행복을 깨지 않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행동이다 보니 이해 못 할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은 안타까운 설정이기는 하다. 시청자들도 안나와 재회하는 장면을 보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극중 최고 악녀로 나오는 박정아는 동해(지창욱)를 배신하고 조건 좋은 호텔 부총지배인에게 결혼하기 위해 악행을 멈추지 않던 악녀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악녀 박정아의 결혼생활은 엉망진창에 이르게 되는 것이 처량하다. 동해와 시아버지인 동해가 부자지간이란 사실로 충격을 받은 박정아는 도가 넘는 악행을 스스럼없이 저질러 버린다. 사실을 감추려하던 행동들이 오히려 꼬이게 만드는 역할이기도 하다. 사실 박정아가 이 드라마의 키워드인 셈이다. 모든 전개는 박정아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가혹한 연기 평가가 내려져 안타깝다.



드라마 초기에 가수인 박정아가 이 드라마로 연기를 시작하면서 발연기 논란에 휩싸였다. 물론 지금도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냐는 질문에는 NO라고 말하고 싶다. 처절한 악녀 연기를 하기 때문에 더욱 믿게 보일지 모르지만 역시 완벽히 캐릭터를 소화하고 연기하는 것은 무리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연기력은 회가 거듭 될수록 좋아 지는 단계다. 솔직히 아직까지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처절한 악녀 캐릭터 연기다. 

앞으로 악녀 박정아가 안나와 김준 그리고 동해가 김준의 아들로 밝혀지고 안나의 친부모가 누구인지 밝혀지는 단계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해본다.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찾는 다는 의미보다는 새로운 사랑을 찾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한 목적이 더 크기 때문에 중간에 악녀로 나오는 박정아를 너무 미워하지 말았으면 한다. 처절하리만큼 독기를 품고 어설픈 연기 도전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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