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루 재혼가정, 의붓형제 비난 할 수 없는 이유

한그루 재혼가정, 의붓형제 비난 할 수 없는 이유

배우 한그루가 결혼 소식을 전하면서 동시에 안타까운 가정사도 공개가 됐다. 한그루 결혼 발표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뜻밖의 댓글이 달려 좀 의아해 했던 적이 있다.

그 댓글에는 “한그루와 형제들과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핏줄이 다르고 자라난 환경이나 양육자가 다르다. 한그루가 9세때인 2000년에 재혼했다. 초등6학년때 한그루를 미국에 데리고 가서 1년 있다가 국내에 들어온 후 다시 중국으로 갔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설마 한그루가 의붓형제들이 있는 재혼가정 출신인가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이 댓글이 기정사실화 되는 것 같다.

7일 포털에 ‘배우 한구는 제 친동생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그루의 의붓언니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그는 “한그루 기사에 접한 갑독 아버지, 모델출신 어머니, 이대아 서울대 출신 언니들에 고대생 오빠 언론플레이에 어안이 벙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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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루는 소위 명문대 언니 오빠들과 혈연적인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십 수 년이지나 가정을 꾸리고 묻혀질 듯 했는데 저희 남매와 어머니가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노력하여 이러낸 결과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의 멋진 포장지가 되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매일매일 힘들게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가족사 공개가 한그루와 그 가족의 사과 요청이나 명예 훼손 의도가 아닌 기사 블로그 글의 기사 수정과 삭제다”라며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한그루 소속사는 “지난 밤 온라인에 올라온 한그루 가족사 글은 사실이다. 한그루는 재혼가정의 딸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한그루 데뷔 초 무명 시기에 했던 가족 관련 발언이 계속 재생산 되면서 해당 가족에서 상처가 된 것 같다. 명문대 형제들로 언론플레이를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상처를 줄지 몰랐기에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공식 사과 입장을 전했다.

솔직히 한그루 의붓형제들의 주장이 맞다면 화낼 만 한 것 같다. 

한그루 의붓언니가 지금이라도 밝힌 이유에 대해 뭐라고 비난 할 수 없다. 이혼하고 재혼하는 것이 자녀들의 문제는 아니지 않나. 한그루는 물론 의붓형제들의 잘못은 아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굳이 한그루 결혼을 앞두고 이렇게 가정사를 공론화해야 하는가 라는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으나 늦게나마 제대로 잘 못된 부분을 잡은 것은 옳다고 본다.

한그루 가족에 대한 기사가 올라올 때마다 의붓형제들은 심적 고통을 받았을 것 같다. 그리고 한그루도 마찬가지로 힘들었을 것 같다.

한그루, 의붓형제 모두 그들을 비난 할 수 없다. 다만 한그루도 무명시절에 했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에서 잘 못 된 부분에 대해 바로 잡았다면 이런 논란 자체가 없었을 텐데 그게 좀 아쉽고 안타깝다.

당당하게 열애와 일반인 남자친구얼굴도 공개하면서 왜 미리 잘 못 된 부분을 바로 잡으려 하지 않았을까.

논란의 발단은 한그루가 무명시절 가족과 형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됐으니 사실관계 바로 잡는 것도 한그루가 먼저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사진 = 한그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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